성신여대 윤리교육과 “4차 산업혁명시대, 교수법도 혁명이 필요”

입력 2019-11-2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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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성신여대)
(사진제공=성신여대)

성신여대 윤리교육과가 29일 성신여대 수정관 소강당에서 ‘제23회 윤촌 학술대회’를 개최, ‘세계·민주시민교육을 위한 단비 교육연구’를 주제로 한 연구 결과를 공개한다.

단비교육은 적절한 때 내리는 비가 가뭄을 해결하는 것처럼 학생이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우고 싶을 때 와서 물으면 가르쳐 주는 개인별 맞춤 교육을 말한다. ‘공자(孔子)의 단비(timely rain)교육법’에서 유래하고 퇴계, 율곡 등 동양의 선현들이 시행한 교수법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자들에 따르면 단비교육은 주입식 교수법과 달리 교사가 가르치고 싶은 것을 가르치는 교육이 아닌, 학생이 배우고 싶은 것을 가르치는 교육을 중시한다. 학생이 공부하다가 친구들과 토론한 뒤 해결이 안 되면 스승에게 묻고, 교사는 학생이 자유롭게 공부하면서 성장하기를 기다리며 그만큼만 가르치므로 지치지 않고 공부에 흥미를 느낄 수 있다는 논리다. 연구자들은 단비교육법이 학생이 자신의 적성에 따라 주체적으로 문제를 찾고 해결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인도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맞은 개인 맞춤형 교육임을 강조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성신여대 학생과 교사가 공동으로 연구한 다방면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김민혜 학생(윤리교육 17), 안선영 교사(송양고)는 ‘세계시민 교육을 위한 단비 교육이 공동체 의식에 미치는 영향 연구’를 △박종은 학생(윤리교육 17), 남유영 교사(덕계중)는 ‘단비 교육이 중학생의 민주적 상호작용에 미치는 영향 연구’를 △한정인 학생(윤리교육 17), 이은주 교사(영서중)는 ‘세계시민교육을 위한 단비 교육법이 자기 주도 학습능력 증진에 미치는 효과 연구’를 △김수빈 학생(윤리교육 17)과 양다인 교사(구로고) 등은 ‘현장 교사들의 응답을 중심으로 단비교육 실시에 어려운 점’을 △김정민 학생(국어국문 15)과 오요한 교사(정신여중)는 ‘단비교육이 국어과 학습자의 학습 태도 및 수업에 대한 인식에 미치는 영향’의 결과를 각각 발표한다.

연구자들은 최대 100여 명 이상의 학생과 몇 개월간의 수업연구를 바탕으로 양적·질적 설문을 통해 단비교육이 청소년들의 ‘민주적 상호작용’, ‘공동체 의식’, ‘자기 주도 학습능력’ 분야에서 향상된 효과를 가져온다고 밝혔다.

윤용남 지도교수(윤리교육과)는 “학생마다 다양한 적성과 능력을 고려하는 개인 맞춤형 교육인 단비교육은 교과 관련 교육뿐만 아니라 세계·민주시민교육, 인성·직업교육, 적성계발 등에 효과가 크다”라며 “시범학교 등을 지정하여 실험해보고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때는 우리나라 전역에 확대 적용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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