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질GDP 4.8% 성장...민간소비 '뒷걸음'(종합)

입력 2008-09-05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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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소비ㆍ건설투자 부진 예상보다 심각

지난 2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4.8%에 그치면서 크게 둔화됐다. 특히 민간소비 부진과 설비투자가 예상보다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08년 2ㆍ4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0.8% 증가, 전년동기대비 4.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 7월 발표한 속보치와 같은 수치이나 지난 1분기 5.8%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1.0%p나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이는 생산 측면에서는 제조업의 증가세가 확대되었으나 서비스업이 낮은 증가율을 이어가고 건설업의 감소폭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우선 제조업은 음식료품, 섬유가죽제품 등이 부진하였으나 반도체 및 전자부품, 영상음향통신 등 IT 제조업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여 전기대비 2.2% 증가했다.

그러나 건설업은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의 부진이 지속되어 전기대비 2.4% 감소했으며, 서비스업도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이 감소하여 전기대비 0.5% 증가에 그쳤다.

민간소비는 통신 및 의료보건 서비스 소비가 증가한 반면 가정용 전기기기 등 내구재 소비와 의류, 신발 등 준내구재 소비의 부진으로 전기대비 0.2% 감소해 속보치(-0.1%)보다 더 악화됐다. 이는 지난 2004년 2분기 0.1% 감소한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것이다.

설비투자는 기계률 투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운수장비 투자 감소로 속보치(+1.0%)보다 못한 0.9% 증가에 그쳤다. 또 건설건설투자도 건물건설 투자 부진으로 전기대비 1.0%나 감소해 속보치(0.6%)보다 더욱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은 석유화학재품, 기계 및 전자기기, 운수장비 등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4.3% 증가했으며, 수입도 기계 및 전기전자기기 등을 중심으로 4.2% 증가했다.

한편 2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NI)은 교역조건이 전분기보다 다소 개선됨에 따라 전기대비 1.2% 증가해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0.8%)을 상회했다.

이에 따라 총저축률도 전분기 30.4%에서 31.9%로 다소 개선됐으며, 국내총투자율도 전분기 30.5%에서 31.5%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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