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이커머스 사이트에서 블랙프라이데이 수주 전부터 대규모 할인 행사가 시작되면서 많은 미국인이 힘들게 매장 앞에서 줄을 서는 대신 ‘클릭’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블랙프라이데이’가 아니라 ‘지루한(Blase) 프라이데이’라고 불러야 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올리버 첸 코엔&컴퍼니 애널리스트는 “잠잠한 블랙프라이데이”라며 “이날은 여전히 미국인 심리적으로는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나 소비자들은 이미 이달 초부터 더 많은 쇼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업체 JLL에 따르면 미국 중서부와 서부 지역 매장에서 올 겨울 오프라인 매장의 40%가 예년보다 방문객 수가 더 적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온라인상에서는 블랙프라이데이 명성에 걸맞게 쇼핑 열기가 매우 뜨겁다. 세일즈포스에 따르면 추수감사절인 전날 미국의 온라인 쇼핑액은 전년보다 17% 늘어난 41억 달러(약 4조8380억 원)에 달했다. 같은 날 글로벌 온라인 매출은 24% 증가한 200억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상위 100대 온라인 소매업체 중 80개사의 거래 내역을 추적하는 어도비애널리틱스는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이 전년보다 20.5% 늘어난 7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CNBC방송은 월마트와 타깃, 코스트코, 베스트바이 등 전통적인 오프라인 소매업 강자들도 빠른 배송과 매장에서의 픽업 등을 제시하며 온라인 쇼핑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