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축구, 인도네시아에 2-1 역전승…'박항서 매직' 또 통했다

입력 2019-12-02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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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60)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U-22 대표팀이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와의 2019 동남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B조 3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베트남은 28일 오후 5시(한국시간) 필리핀 마닐라의 리잘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열린 2019 동남 아시안게임(SEA)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인도네시아에 2-1로 이겼다.

25일 첫 경기에서 브루나이를 6-0으로 완파한 데 이어, 28일 라오스에도 6-1 대승을 거둔 베트남은 이날 승리로 3전 전승(승점 9)으로 B조 1위를 질주했다. 3일 싱가포르전과 5일에는 숙적 태국전에서 승점 3점만 확보하면 자력으로 준결승에 오른다.

이날 베트남은 전반 23분 인도네시아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크로스바를 맞고 나온 공을 인도네시아의 파우지 사니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전반을 0-1로 뒤진 베트남은 후반 공격수 하 득 찐을 투입했다. 이른 교체카드를 꺼내 들며 '박항서 매직'에 시동을 걸었다. 상대의 체력이 떨어진 틈을 타 공세를 시도한 베트남은 후반 18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응우옌 타인충이 헤딩으로 공을 넣으며 1-1로 균형을 맞췄다.

기세를 탄 베트남은 결국 후반 추가 시간 응우옌 호앙 득이 페널티 박스 정면 바깥쪽에서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역전 골을 뽑아냈다.

경기 후 박항서 감독은 "나는 어떻게든 경기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생각한다. 어떤 일이 있어도 감독이 마지막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그래서 여기서는 개인의 잘못을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중요한 것은 베트남이 이겼다는 것이다"며 선수가 경기 중 일으킨 실수를 감쌌다.

그는 "베트남 정신을 보여줬다. 우리는 전반전에 끌려갔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팀 전체가 싸워 이겼다. 이것이 바로 베트남 정신이다. 선수들에게 감사하고 축하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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