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홍승필 한컴위드 부사장 “따뜻한 블록체인 선보이겠다”

입력 2019-12-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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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필 한컴위드 부사장이 28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한컴타워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홍승필 한컴위드 부사장이 28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한컴타워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파트타이머, 일용직, 퀵서비스 라이더같은 우리 사회의 불안정하고 고된 노동에 시달리는 이들을 위한 ‘따뜻한 블록체인 기술’로 시장을 선도하겠다.”

28일 이투데이가 만난 홍승필 한컴위드 부사장은 자신감 있는 태도로 말을 이어갔다.

지난 27일 한컴위드는 계열사인 한컴지엠디와의 합병을 주주총회에서 승인받았다. 신사업의 본격적인 개시와 함께 한컴지엠디와의 합병 시너지를 바탕으로 올해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먼저 한컴지엠디와의 합병건에 대해서는 ‘보안 라이프사이클’의 완성이라는 말로 시너지 효과를 설명했다.

“보안은 미리 해킹을 막는 예방, 적시에 문제를 파악하는 탐지, 그리고 사고가 발생한 뒤에 분석 및 교정 단계가 필요합니다. 사전 예방에 중점을 두었던 한컴위드는 한컴지엠디와의 합병을 통해 예방에서 탐지, 분석 및 교정으로 이어지는 완전한 보안 라이프사이클이 완성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한컴위드의 신사업 '말랑말랑 아니벌써'
▲한컴위드의 신사업 '말랑말랑 아니벌써'

합병 시너지 효과를 기대함과 동시에 한컴위드가 내놓은 신사업은, 블록체인에 기반한 퀵서비스 플랫폼 ‘말랑말랑 아니벌써’이다.

이 플랫폼은 앞서 올 초에 한 지자체에서 시범사업격으로 도입한 사업과 유사한 모델로써 사업성 검증을 끝낸 사업이기도 하다.

“이 사업 모델은 파트타이머나 일용직 근로자 분들의 근무시간 데이터를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축적 및 관리할 수 있습니다. 먼저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해 근무시간 데이터의 신뢰성이 높아지고, 이 신뢰도는 또 일한 시간의 증빙으로 이어집니다. 여기에 이분들이 근무기록을 토대로 은행권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데 까지 서비스가 나아갔습니다.”

‘말랑말랑 아니벌써’는 이와 비슷한 사업모델이 퀵서비스 사업에 접목된 서비스다. ‘말랑말랑 아니벌써’는 기존의 퀵서비스 사업과 유사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이 접목됨으로서 차별화를 꾀한 플랫폼이다.

“기존 퀵서비스 사업은 3곳의 중개인이 들어가는데, 이를 없앰으로서 수수료를 인하했습니다. 일반적인 회사가 주문수수료나 앱 사용료 등을 합치면 수수료율이 30~40%에 육박하는 반면, 저희는 이를 절반가량으로 줄인 것이 특장점입니다. 또한 블록체인 및 보안기술이 적용됐기 때문에 개인정보가 보호되고, 퀵서비스 라이더들의 신원을 한컴위드가 보장해준다는 신뢰성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한 빠른 배차 서비스를 인공지능에 기반해 제공한다는 특징도 있습니다.”

▲홍승필 한컴위드 부사장이 28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한컴타워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홍승필 한컴위드 부사장이 28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한컴타워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홍 부사장은 다른 블록체인 사업자들에 비해 한컴위드가 갖는 강점을 크게 두 가지로 꼽았다.

첫째는 ‘생활에 적용되는 블록체인 기술’이다. “블록체인을 ‘코인’사업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실제 생활에 적용되는 블록체인 기술, 즉 ‘라이프 블록체인’을 구현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실제 생활에 적용되는 블록체인 기술만을 원합니다.” “출생할 때 출생증명서, 학교 다닐 땐 성적증명서, 회사 다닐 땐 경력증명서, 죽을땐 유언 상속 증빙 등을 모두 블록체인 기술로 암호화하고 관리해주는 것을 궁극적으로 지향하고 있습니다.”

둘째는 기술의 보안성에서 갖는 우위다.

홍 부사장은 “한컴위드의 태생은 보안회사입니다. 따라서 회사 인력구성이 대부분 보안 개발인력인데, 최근 이 인력의 85%를 블록체인 기술 인력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보안을 아는 사람들이 구축하는 블록체인 기술은 그렇지 않은 기술보다 보안 신뢰도가 높은 것이 당연한 일이겠죠.”라고 말했다.

한컴위드가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사업은 파트타이머, 일용직, 퀵서비스 라이더같은 우리 사회의 불안정하고 고된 노동에 시달리는 이들을 위한 서비스에 먼저 접목됐다. ‘따뜻한 블록체인 기술’이라는 목표를 지향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홍 부사장은 “저희는 비즈니스모델보다 ‘힘들고 어려운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따뜻한 블록체인 기술’을 우선시 하고 싶습니다. 때문에 향후에는 신뢰성 있는 블록체인 기술과 디지털 금융의 접목을 통하여 디지털 부동산 서비스 등과 같은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자산 서비스를 진출 할 계획“이라며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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