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가정간편식…'가성비'에 '프리미엄' 더한다

입력 2019-12-05 14:05 수정 2019-12-0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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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워 성장해 온 가정간편식(HMR) 업계가 프리미엄ㆍ고급화 전략까지 더하며 시장 트렌드를 바꾸고 있다.

소비자 눈높이가 점차 높아지면서 저가 전략만으로는 사업 확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진제공=풀무원식품)
(사진제공=풀무원식품)

5일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기존 냉동피자의 단점을 보완한 ‘프리미엄 피자’를 출시하며 냉동피자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냉동피자 시장은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식사대용 냉동식품 수요 증가에 따라 지속 성장하고 있다. 수만 원대 기존 피자전문점 피자에 비해 저렴한 가격과 조리 편의성이 매력으로 꼽힌다.

풀무원식품은 2일 ‘노엣지 꽉찬토핑피자’ 3종과 ‘크러스트 피자’ 2종 등 5종의 냉동피자를 출시했다. 회사는 이탈리아ㆍ미국의 최신 피자 제조 기술 사용과 2년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가정용 냉동피자의 단점과 한계를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피자 제조 과정을 모두 자동화해 피자 도우의 끝부분인 ‘에지’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한 판 기준 엣지 피자 6980원, 크러스트 피자 7980원으로 가격을 책정해 가성비도 유지했다.

이지현 풀무원식품 PM(Product Manager)은 “2년간 연구개발해 기존 냉동피자의 단점을 혁신적으로 개선한 제품으로 국내 시장의 양과 질을 모두 한 차원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풀무원은 또한 프리미엄 냉동밥 ‘황금밥알 200℃ 볶음밥’을 통해 10월 기준 국내 냉동밥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황금밥알 200℃ 볶음밥’은 중식 레스토랑 방식대로 대형 웍(Wok)에 기름을 두르고 밥과 재료를 함께 볶아 만들어 기존 냉동 볶음밥에서 맛볼 수 없는 ‘깊은 맛’이 살아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진제공=CJ제일제당)
(사진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주력 제품인 만두의 프리미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비고 만두’를 통해 국내 냉동 만두 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CJ제일제당은 시장 성장세에 맞춰 품질 제고를 통해 프리미엄 만두 시장도 석권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말 전문 수제만둣집의 만두소 맛과 풍미를 구현한 ‘비비고 수제만둣집 맛 만두’ 2종을 출시했다. △비비고 수제만둣집 맛 김치만두 △비비고 수제만둣집 맛 고기만두로 출시된 이 제품은 손으로 빚은 듯한 외관과 한입 가득 풍성한 식감이 특징이다.

이번 신제품은 9월에 선보인 수제형 교자만두 ‘비비고 군교자’의 후속 제품으로 탄생했다. ‘외식 전문점에서 즐길 수 있는 수제형 고급만두’를 표방하는 비비고 군교자는 출시 2개월 만에 누적 매출 30억 원을 돌파하며 히트 상품 대열에 안착했다.

CJ제일제당은 전통 이북식 만두 등 추가 신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지위를 강화하고 프리미엄 수제형 만두 카테고리 확대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만둣국, 비빔만두, 만두볶이 등 메뉴를 편의형 제품으로 확대해 1위 시장 지위를 확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문경선 유로모니터 식품&영양 부문 총괄연구원은 “국내 만두시장은 다양화, 고급화에 따라 신제품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며 “최근에는 만두와 스낵의 경계가 모호한 치즈만두, 호떡만두 등이 등장하고 속이 꽉찬 만두를 선호하는 한국 소비자의 특징에 충실한 얇은피 만두도 시장을 흔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제공=오뚜기)
(사진제공=오뚜기)

오뚜기도 프리미엄 가정간편식 브랜드 ‘오즈키친’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오뚜기는 10월 토마토 미트볼, 할라피뇨 크림미트볼, 데미글라스 햄버그 스테이크로 구성된 오즈치킨 미트류 3종을 선보인 데 이어 지난달 전복죽, 영양닭죽, 단호박죽, 동지팥죽 등 4종의 파우치죽을 선보였다.

토마토 미트볼에는 뉴질랜드산 쇠고기와 제주산 돼지고기로 만든 미트볼에 토마토 소스와 양송이를 넣었다. 할라피뇨 크림미트볼은 할라피뇨를 넣어 만든 미트볼에 매콤하고 고소한 풍미를 더했다. 데미글라스 햄버그 스테이크는 뉴질랜드산 쇠고기와 제주산 돼지고기로 만든 패티에 데미글라스 소스와 양송이를 썼다.

오뚜기 관계자는 “용기 죽이 아닌 파우치 형태의 상품 죽 제품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좋은 품종의 쌀을 엄선해 쌀알 하나하나의 식감이 생생히 살아 있는 프리미엄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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