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자원관, 탄자니아에서 탈모방지·미백 식물 발견…3년 공동연구

입력 2019-12-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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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일 탄자니아 아루샤에서 성과 발표

▲국립생물자원관. (사진제공=국립생물자원관)
▲국립생물자원관. (사진제공=국립생물자원관)
국립생물자원관은 탄자니아 야생생물연구소(TAWIRI)와 생물다양성 공동연구 3주년을 기념해 3일부터 4일까지 탄자니아 아루샤에서 국제 학술회와 조류도감 발간 기념식을 개최한다.

국립생물자원관은 2016년 탄자니아 야생생물연구소와 공동연구 협약을 맺고 탄자니아의 약용식물과 조류에 관한 생물다양성 연구를 수행해 왔다.

3일에는 아루샤 국제콘퍼런스센터에서 전통약용식물 연구, 유용성 분석, 조류연구 등 지난 3년간의 공동연구 성과를 발표한다. 또 생물다양성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국제 학술회가 열린다.

먼저 탄자니아의 북부 5개 주요 부족이 전통적으로 활용해온 약용식물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그 쓰임새를 탄자니아 최초로 비교 분석한 결과와 약용식물에 대한 유용성 분석결과를 발표한다.

유용성 분석결과 탈모방지 효과가 큰 '론코카르푸스 에리오칼릭스(Lonchocarpus eriocalyx)', '알비지아 안텔민티카(Albizia anthelmintica)'와 미백 효능이 있는 '마에루아 에둘리스(Maerua edulis)'를 발견해 탄자니아와 공동으로 올해 6월과 10월 특허를 출원했다. 미백 효능에 관한 특허는 동성제약에 지난달 기술 이전해 상품화를 추진 중이다.

또 서부 탄자니아 보호지역에 서식하는 723종의 새에 대한 조류 서식지와 생태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 분석한 결과도 발표한다.

서부 탄자니아 조류 연구 결과는 지난달 도감으로 발간됐다. 새 이름이 학명과 영명뿐 아니라 현지어인 스와힐리어로도 쓰여 있어 새를 연구하는 연구자와 보전 정책을 수립 공무원뿐 아니라 새에 관심 있는 탄자니아의 학생과 일반인들도 활용할 수 있다.

이번 학술회 행사에는 양국의 공동연구 성과뿐 아니라 향후 생물다양성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연구협약식도 열린다.

내년부터 국립생물자원관과 탄자니아 야생생물연구소는 그동안 진행해왔던 약용식물연구와 조류연구를 계속 진행하면서, 올해 새롭게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부리기-차토 국립공원(Burigi-Chato National Park)'의 생물다양성 공동연구를 추가 수행하기로 약속했다.

4일에는 탄자니아 생물을 연구하는 전 세계 연구자가 모이는 '탄자니아 타위리(TAWIRI) 학술회의' 개회식 행사로 '탄자니아 서부 조류도감'의 발간 기념식이 열릴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배연재 국립생물자원관장이 탄자니아 야생생물연구소 사이먼 음두마(Simon Mduma) 소장에게 발간된 책 400부를 기증한다.

배 관장은 "생물다양성 국제 공동연구는 협력국의 생물다양성 보전을 도와주며, 우리의 생물자원 활용 기반을 넓혀가는 상생의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 생물다양성이 풍부하고 다양한 생물소재를 가지고 있는 탄자니아와의 생물다양성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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