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곧 미국 블랙리스트 발표...‘인권’, 미·중 협상 걸림돌로

입력 2019-12-03 15:53 수정 2019-12-03 17:3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인권’이 결국 미·중 무역 협상의 새로운 걸림돌로 떠올랐다.

중국 정부가 미국 기업을 대상으로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목록’,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조만간 발표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 보도했다. 이는 미국 기업에 대한 제재로 연결될 수 있는 것으로, 홍콩과 신장 위구르자치구의 인권을 둘러싼 대립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에 한층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통신은 전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의 환구시보는 이날 트위터에 올린 게시물에서 마르코 루비오 미국 상원의원이 신장 위구르자치구의 이슬람 교도 탄압에 관련된 중국 당국자에 대한 제재 조치를 요구하는 법안 추진을 둘러싸고, 이에 대항하기 위해 중국이 블랙리스트 작성을 서두르고 있다고 했다. 중국은 지난 5월부터 이런 블랙리스트를 공개할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아울러 환구시보의 후시진 편집장은 미국 당국자에 대한 비자가 제한되거나 미국 외교관 여권 소지자가 위구르자치구 출입을 금지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트윗했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 10월 위구르자치구에서 벌어지는 무슬림 소수민족에 대한 탄압을 이유로 28개 중국 정부기관과 기업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당시 블룸버그는 해당 제재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의 경제전쟁을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며 ‘인권’을 행동에 나선 이유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 시위와 관련해서도 미중 무역협상과 연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추수감사절 하루 전인 11월 27일 홍콩 인권법안에 서명했다. 이에 중국 측이 강하게 반발, 실질적인 보복 조치에 나설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됐었다. 블룸버그는 중국이 실제로 미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블랙리스트를 발표하면 미중 무역 합의 가능성은 더욱 요원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한은 금통위, 2회 연속 인하·부총재 소수의견·1%대 성장 전망 ‘이변 속출’ [종합]
  • ‘900원 vs 150만 원’…군인 월급 격세지감 [그래픽 스토리]
  • ‘고강도 쇄신’ 롯데그룹, CEO 21명 교체…신유열 전무 부사장 승진 [2025 롯데 인사]
  • "출근해야 하는데" 발만 동동…일단락된 '11월 폭설', 끝이 아니다? [이슈크래커]
  • 원·달러 환율, 기준금리 ‘깜짝 인하’에도 오히려 하락
  • 단독 론칭 1년 만에 거래액 1억弗 달성 ‘트롤리고’…내년부터 원화 결제 추진
  • '리플 커플링' 스텔라루멘, 2주간 280% 상승…전고점 뚫나
  • 정몽규, 축구협회장 4선 노린다…허정무와 경선
  • 오늘의 상승종목

  • 11.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429,000
    • +0.93%
    • 이더리움
    • 4,986,000
    • +1.26%
    • 비트코인 캐시
    • 708,000
    • -1.26%
    • 리플
    • 2,025
    • -0.05%
    • 솔라나
    • 329,000
    • -1.14%
    • 에이다
    • 1,371
    • -2.35%
    • 이오스
    • 1,111
    • -1.77%
    • 트론
    • 281
    • +0%
    • 스텔라루멘
    • 656
    • -6.0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7,450
    • +3.45%
    • 체인링크
    • 24,660
    • -2.1%
    • 샌드박스
    • 819
    • -5.2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