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는 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한 자사의 클라우드 관련 행사인 ‘AWS re:Invent 2019’ 콘퍼런스에서 ‘아마존 브라켓(Amazon Braket)’ 프리뷰 버전을 공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브라켓 플랫폼을 통해 기업고객들은 시뮬레이션으로 양자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테스트함으로써 양자컴퓨터의 이점을 탐색할 수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
여기에 들어가는 양자컴퓨팅을 AWS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것은 아니다. AWS는 협력사들이 개발한 각양각색의 양자컴퓨터를 기업들이 쉽게 접근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브라켓을 통해 클라우드 기반의 공통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았다. 캐나다의 D웨이브시스템스와 미국의 이온Q, 리게티컴퓨팅 등이 AWS와 협력한 스타트업이다.
AWS의 찰리 벨 수석 부사장은 “고객들이 양자컴퓨터를 실험하고 이 기술의 잠재력을 모색할 수 있는 방법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켓이라는 명칭은 양자 상태를 설명하기 위한 표준 표기법인 ‘브라-켓(Bra-ket)’에서 유래됐다. 아마존은 내년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브라켓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구글이 지난 10월 “슈퍼컴퓨터로 1만 년이 걸리는 연산을 약 3분 만에 처리, 양자컴퓨터가 기존 컴퓨터 성능을 능가하는 ‘양자우월성(quantum supremacy)’에 도달했다”고 발표하면서 일반인 사이에서도 양자컴퓨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미 구글은 물론 마이크로소프트(MS)와 IBM 등 실리콘밸리 대기업이 양자컴퓨터 개발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또 MS와 IBM은 기업들이 자사 클라우드에서 양자컴퓨터 하드웨어를 실험할 수 있게 한다고 WSJ는 전했다.
여기에 아마존이 새롭게 등장한 것이다. 빌 배스 AWS 기술 담당 부사장은 “양자컴퓨터는 아마존은 물론 운송과 물류회사에도 유용할 수 있다”며 “이 기술은 거의 실시간으로 교통정체를 피하는 등 효율적인 운송 경로를 찾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양자컴퓨터는 기존 컴퓨터의 알고리즘으로는 달성하기 어려운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AWS가 양자컴퓨터에 얼마나 투자했는지 구체적인 금액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상당한 규모라고 강조했다.
AWS는 또 캘리포니아공과대학(Caltech) 인근에 ‘AWS 양자컴퓨팅 센터’를 세우고 산학 협력 프로그램인 ‘AWS 양자 솔루션 랩스’를 개설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