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3일(현지시간) 감산 확대 전망과 미·중 무역합의 불확실성에 따라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배럴당 0.3%(0.14달러) 상승한 56.1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내년 2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0.2%(0.10달러) 하락한 60.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산유국들의 감산 확대 전망은 전날에 이어 유가를 지지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를 비롯한 비회원 산유국들은 감산 규모를 하루 160만 배럴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하루 120만 배럴인 현재 감산 규모보다 40만 배럴 늘어난 것이다.다만 일각에서는 러시아의 입장이 분명하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OPEC을 비롯한 협력국들은 오는 5~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이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미·중 무역 합의의 불확실성이 다시금 커지면서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어떤 면에서는 중국과의 합의를 위해 대선 이후까지 기다리는 게 나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무역 합의의 데드라인이 있냐’는 질문에 “데드라인은 없다”고 답했다.
국제 금값은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00%(15.20달러) 상승한 1484.4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