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널뛰기 장세를 연출하며 이틀째 큰 폭으로 하락했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11.2원 급락한 1117.8원에 마감됐다.
이날 환율은 전일 종가 수준인 1129.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매수세가 급증하면서 한때 1140원선이 돌파되자 정부가 고강도 개입을 단행하면서 '널뛰기' 장세를 반복했다.
이후 환율은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급증하면서 한때 1100원선이 무너지기도 했으나 저가 인식 매수세가 늘어나면서 1110원대에서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외환당국이 환율 방어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보여주고 있어 당분간 상승 기대심리는 주춤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장중 환율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 개입으로 추정되는 매도물량이 대량으로 들어왔다"면서 "환율 방어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확고해 보인다"고 전했다.
다른 시중은행의 딜러도 "환율이 급등락을 거듭하면서 차익실현 매물과 저가인식 매수가 쏟아져 나왔다"면서 "당분간 큰 폭의 등락이 반복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