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M, 연말 빅3 게임 경쟁서 완승…30~40대 남심 잡았다

입력 2019-12-04 11:14 수정 2019-12-0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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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사진제공=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 출시로 인해 국내 4분기 모바일 게임 ‘빅3’의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아직 게임 출시 초반이지만 리니지2M이 매출 순위에서 앞서고 있는 모습이다.

4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엔씨소프트가 지난달 출시한 리니지2M의 사전 다운로드 수는 총 58만 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출시된 모바일 RPG 게임 중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올해 4분기는 모바일 게임 대작들이 잇따라 출시해 3파전을 벌이고 있다. 리니지2M에 앞서 카카오게임즈의 ‘달빛조각사’는 지난 10월 10일, 넥슨의 ‘V4’는 지난달 7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세 게임의 출시 직후 다운로드 추이를 살펴보면 게임 출시 전에 미리 게임을 설치하는 사전 다운로드는 리니지2M이 가장 많았다. 하지만 게임이 출시된 당일에는 달빛조각사가 87만 건으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설치한 것으로 집계됐다. 출시 첫날 사용자 수는 달빛조각사가 62만 명(10월 10일 당시 기준), 리니지2M이 54만 명(11월 27일 당시 기준)으로 나타났다. 출시 직후 4일차 1인당 평균 게임 플레이 시간은 V4가 6.24시간으로 리니지2M의 5.52시간보다 많이 플레이하는 것으로 조사돼 수치 상으로는 리니지2M이 3파전에서 밀리는 모습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현재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기준으로 리니지2M은 1위에 자리 잡고 있다. V4는 3위, 달빛조각사는 13위에 올라있다. 업계에서는 매출 차이가 나는 부분은 게임 플레이 시간이나 다운로드 수가 아닌,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는 유저들에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게임 이용자들의 성비를 비교해보면 모두 여성보다 남성의 비중이 높았다. 다만 리니지2M과 V4는 여성과 남성의 비율이 25대 75인데 반해 달빛조각사는 35대 65로 나타났다. 또 연령별로 살펴보면 V4와 달빛조각사는 20대와 30대의 비중이 높았지만, 리니지2M은 30대와 40대의 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게임 구매력이 높은 30~40대 남성들로 인해 매출 차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 다운로드, 플레이시간 보다 실제로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의 구매력에 따라 매출순위에서 차이가 발생하는 것 같다”며 “정확한 게임 흥행 결과는 적어도 한달은 지나야 하기 때문에 올해 말이나 내년 쯤 유의미한 지표가 나오게 되면 정확한 판가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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