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저축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이 대출 호조에 힘입어 9000억 원을 넘어섰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9월 중 당기순이익은 9374억 원으로 전년 동기(8498억 원) 대비 877억 원 증가(10.3%)했다. 대출 확대 등으로 이자 이익(2133억 원)이 크게 증가해 영업이익이(1265억 원) 늘어났다.
총여신 연체율은 9월 말 기준 4.2%로 지난해 말(4.3%) 대비 0.1%포인트(p) 하락했다. 전년 동월 말(4.6%)과 비교하면 0.4%p 낮아졌다. 이는 대출채권 잔액 증가, 부실채권 매각・상각 등에 따른 연체 채권 감소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기업 대출 연체율은 4.6%로 전년 말(4.2%) 대비 0.4%p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가계대출 연체율은 3.9%로 0.7%p 하락했다.
총자산은 74조2000억 원으로 작년 말(69조5000억 원) 대비 4조7000억 원(6.7%) 증가했다. 대출금은 62조6000억 원으로 지난해(59조2000억 원) 대비 3조4000억 원(5.8%) 불었다.
자기자본은 8조7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7조8000억 원) 대비 9192억 원(11.8%) 증가했다. 순이익 시현 등에 따른 이익잉여금 증가(7793억 원) 및 유상증자(1404억 원) 등의 영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잠재 위험에 대비해 저축은행 건전성을 더욱 면밀히 점검할 예정”이라며 “연체율이 상승 중인 개인사업자대출 및 취급액이 증가하고 있는 가계신용대출에 대한 여신심사 및 사후관리 등 리스크 관리 강화를 지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