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인도공장 준공식 개최…내년 현지 전략형 신차 2종 추가

입력 2019-12-0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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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토스 단일모델로 현지 판매 4위, 내년 프리미엄 MPV와 엔트리 SUV 출시 예정

기아자동차가 세계 4위 자동차 시장인 인도공장 준공식을 열고 현지 공략에 속도를 높인다.

올해 SUV 셀토스의 성공적인 안착을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프리미엄 MPV와 엔트리급 SUV를 추가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기아차는 5일(현지시간)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州)에 자리한 인도공장에서 준공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자간 모한 레디 안드라프라데시 주 수상, 신봉길 주인도 한국대사, 박한우 기아차 사장, 심국현 기아차 인도법인장을 비롯해 관계자 500여 명이 참석했다.

(사진/자료=기아차)
(사진/자료=기아차)

◇현지전략형 셀토스 단일모델로 판매 4위=기아차 인도공장은 2017년 4월 인도 정부와 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한 뒤 본격화됐다.

같은 해 10월 착공해 21개월여 만인 올해 7월 셀토스 생산을 시작으로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개발 때부터 인도 현지화에 주력한 셀토스는 사전계약 35일 만에 3만2000여 대를 돌파하는 등 매월 판매실적을 경신하며 11월까지 총 4만649대가 판매됐다.

기아차는 11월 한 달 동안 셀토스 단일 모델만 1만4005대를 판매해 인도 톱4 브랜드에 올랐다. 3위 마힌드라와의 격차는 182대에 불과했다.

11월 전체 모델별 판매순위로는 6위, SUV 부문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친환경차 생산까지 고려한 스마트 공장=기아차 인도공장은 향후 다양한 친환경차 생산까지 염두에 두고 건설했다.

무엇보다 △공장 용수 100% 재활용 시스템 △450대 이상의 로봇 자동화 설비 △스마트 태그를 활용한 차종, 사양 자동 인식 시스템 △도장공장 내 로봇 모니터링 체계 적용 △설비 이상 조기 감지 등 각종 스마트 기술이 접목됐다.

아울러 향후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친환경차 생산까지 고려해 생산라인 설계가 이뤄졌다.

기아차는 인도의 60%에 달하는 높은 수입 완성차 관세율 때문에 인도 진출을 위해서는 현지생산 거점 확보가 필요했다.

또한 현지 고객들을 위한 맞춤형 전략 모델 개발 및 적기 공급 체제 구축은 물론 환율 변동성 및 지정학적 리스크 등 글로벌 환경 변화에 더욱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도 현지 공장은 필수적이었다.

기아차 인도공장은 첫 번째 생산 모델 셀토스의 선풍적 인기에 힘입어 당초 올해 3만6000대 생산 목표를 6만4000대 수준으로 상향 조정해, 현재 2교대 생산 체제로 가동 중이다.

◇철저한 현지전략형 모델 개발 및 생산=기아차는 인도공장 준공식을 계기로 셀토스 성공을 이어갈 혁신적인 차별화 전략의 밑그림을 공개했다.

기아차는 내년 현지 맞춤형으로 신규 개발한 RV 2개 모델을 생산, 판매한다.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프리미엄 MPV와 소형 엔트리 SUV를 잇따라 선보일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기아차의 RV 경쟁력을 바탕으로 인도 전략 모델을 순차적으로 출시, 경쟁업체와 차별화된 RV 특화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 잡겠다는 전략이다.

기아차는 안정적인 고성장세에서 경기 침체 등의 요인으로 점차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인도 자동차 시장 상황을 고려해 MPV, SUV 등 인도 고객들의 선호 차급 내에서 신규 수요를 창출할 계획이다.

내년 2월 델리모터쇼를 통해 최초 공개될 예정인 프리미엄 MPV는 사회적 성공을 이룬 인도 상위 계층 대상의 최고급 MPV 콘셉트로 개발됐다.

세련된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실내, IT 신기술 사양을 대거 적용해 기존 인도 MPV 시장에서는 볼 수 없었던 프리미엄급 신시장을 개척한다.

내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점검에 들어간 소형 엔트리 SUV는 인도 포함 아태, 아중동 등 신흥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 모델로, 인도 내 최대 볼륨 차급 중 하나인 SUV-로우(Low)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기아차는 이 같은 상품 차별화 전략과 함께 판매 및 서비스 등 고객 접점 채널에서 모바일 중심의 전면적인 디지털화 전개로 혁신 리더십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연산 30만 대 규모로 세워진 인도공장은 향후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양산까지 염두에 둔 스마트 공장이다.  (사진제공=기아차)
▲연산 30만 대 규모로 세워진 인도공장은 향후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양산까지 염두에 둔 스마트 공장이다. (사진제공=기아차)

◇현지 오프라인 생산거점도 추가 확대=오프라인 판매 및 서비스망도 확대한다.

인도 진출 첫해인 올해에만 전국 160개 도시에 265개 판매 및 서비스망을 구축한 데 이어, 내년 50여 개 추가 거점을 확보한다.

특히 주요 도시 거점 외 중소 도시에도 차량 정비와 함께 신차 시승, 차량 인도 등이 가능한 ‘현지형 다목적 정비소’를 설치해 서비스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2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인도공장을 성공적으로 완공할 수 있었던 것은 주정부 관계자, 기아차 임직원 등 모든 분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이었다”며 “첫 생산 모델 셀토스에 보내준 인도 국민의 뜨거운 사랑에 감사드리며, 내년 프리미엄 MPV 등 신차 출시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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