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8일 조선주에 대해 선가 상승 추세는 유지되고 있으나 악재가 현재 더 부각되고 있어 불안심리가 점차 고조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9월 5일 기준 초대형유조선(VLCC, 32만DWT) 가격은 전주대비 200만달러 상승한 1억6200만달러, Aframax급(11.5만DWT) 탱커는 전주대비 50만달러 상승한 8250만달러를 기록하며 신조선가 상승세는 유효하지만 중장기 측면에서 원화약세, 원가부담 등에 따른 영업실적 둔화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최근 급격한 원화 약세로 대규모 파생상품 평가손실이 계상되고 있고 자본조정으로 인해 조선사별 부채비율도 급상승해 조선주가 피해주로 인식되는 상황이지만 이는 파생상품에 대한 회계 처리상의 문제이고 실질적인 결손금으로 나타나는 자본총계 감소가 아니기 때문에 확대해석 할 필요는 없다"고 평가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다만 일본 최대 철강메이커인 신일본제철이 한국 조선사에 공급하는 후판 가격을 40% 이상 인상하함에 따라 후판가 인상에는 이견이 없었지만 상승 폭이 예상보다 높았고 향후 POSCO, 동국제강의 추가 후판 인상으로 연결될 것으로 보여 국내 조선사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대외여건 또한 마찬가지로 세계 경기는 불안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고 베이징 올림픽 이후 벌크화물 수송 수요도 회복되지 않았다"며 "남미의 곡물시즌 종료로 수송 수요가 약세를 보이고 있고 호주 항만의 체선 문제가 완화되면서 전체적으로 운임에 대한 하락 압력이 점차 커지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