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페이지(왼쪽)와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 창업자. 블룸버그
두 사람이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최고경영자(CEO)와 사장 자리에서 퇴임한다고 발표한 후 4일(현지시간) 미국 주식시장에서 알파벳 주가는 1.9% 가까이 뛰었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의 순자산은 각각 10억 달러(약 1조2000억 원) 이상 증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페이지와 브린은 각각 알파벳 주식 약 6%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별 의결권 주식을 통해 회사의 경영권을 쥐고 있다.
블룸버그는 투자자들이 순다르 피차이가 페이지의 뒤를 이어 알파벳 CEO로 승진한 걸 환영한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전날 페이지와 브린은 공동 서한을 통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만약 회사가 인간이라면 구글은 21세 성인. 이제는 자립할 때다”라며 퇴임 이유를 설명했다. 2015년 지주회사로 전환한 후 회사가 자리를 잘 잡아 알파벳과 구글에 더는 2명의 CEO가 필요없다는 것이다.
페이지와 브린 두 공동 창업자는 피차이에 대해 “알파벳이 설립된 이래 우리가 더 이상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며 강한 신뢰감을 표시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인사로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를 포함한 시가총액 상위 3위의 미국 IT 기업 창업 세대가 모두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