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8일 한국공항에 대해 시장경쟁은 심화됐지만,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4000원을 제시했다.
동양종금증권 백지애 애널리스트는 "국적항공사 계열사인 한국공항(대한항공)과 아스공항(아시아나항공)을 중심으로 시장이 양분돼 있는 국내 지상조업시장은 사업면허가 신고제로 전환된 이후 진입장벽이 완화되면서 시장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경쟁심화에도 대한항공에서 발생하는 매출을 기반으로 한 전속시장(captive market) 확보로 한국공항은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백 애널리스트는 "지난 2분기 한국공항은 매출액 824억원, 영업이익 79억50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9.8%, 208.1%의 실적을 기록,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는 생산성 향상과 고용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이러한 구조조정으로 위탁용역 비중이 높아지면서 점진적으로 원가율이 하락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백 애널리스트는 "올해 한국공항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405억원, 32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9.1%, 79.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러나 경기둔화에 따른 항공수요 성장률 둔화 가능성, 높은 계열사 의존도와 적은 거래량 등은 투자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