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배터리 힘 실었다…ESS 사업까지 진출

입력 2019-12-0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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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섭 SK루브리컨츠 사장, 배터리 대표로 임명…산업 생태계 확장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지동섭<사진> SK루브리컨츠 사장을 배터리사업 대표로 임명하며 신성장동력인 배터리 사업을 본격적으로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둔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의 포문을 열며 전기차 중심의 사업구조를 다변화, 배터리 산업의 생태계를 확장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5일 지동섭 SK루브리컨츠 사장을 배터리 사업 대표로 보임시켜 글로벌 경쟁력을 대폭 강화했다.

지 대표는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배터리 사업의 성장전략을 모색해 온 E모빌리티 그룹의 리더를 지난 2년간 겸임하면서 배터리 생산 중심의 사업구조를 배터리 관련 전방위 서비스까지 확장하는 밑그림을 그려왔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생산의 수직계열화를 넘어 e모빌리티, 에너지 솔루션 사업으로 확장하겠다는 ‘독한 혁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지 대표는 SK루브리컨츠 사장으로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과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한 바 있어 이를 배터리 사업으로 연계시켜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특히 지 대표는 배터리 사업을 담당하게 되며 LG화학과의 소송에서도 승기를 잡아야 한다는 과제도 안게 됐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4월 LG화학으로부터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를 이유로 피소돼 지루한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 대표 교체와 함께 전기차 중심의 배터리 사업을 다양한 사용처로 확대하기 위한 조직개편도 시행했다. 기존 CEO 직속이던 E모빌리티 그룹을 배터리 사업부에 편제하고 ESS 사업부를 신설했다. 기존 배터리 기술력을 활용해 수익성이 높은 ESS 사업에 뛰어들며 사업의 규모와 생태계를 확대할 방침이다.

ESS 사업 후발주자인 만큼 자동차 배터리 시장의 경쟁업체인 LG화학, 삼성SDI 등과 이 시장에서 또다시 격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본격적인 ‘Beyond EV’ 사업 역량을 갖추기 위한 것”이라며 “‘Beyond EV’는 현재 전기차 중심의 배터리 사업에서 전기차 외의 다양한 배터리 사용처를 발굴, 배터리 산업의 생태계를 확장해 나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현재 주력 사업인 에너지 화학 사업은 각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그린 밸런스를 통한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SK루브리컨츠 사장에는 차규탁 SK루브리컨츠 기유사업본부장을, SK인천석유화학 사장에는 최윤석 생산본부 본부장을 각각 신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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