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우리나라 거주자외화예금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222억3000만달러로 전월말에 비해 21억1000만달러 줄었다.
이는 수출업체들의 수출대금 입금이 감소하고, 정유사들의 원유 수입대금결제로 인한 외화예금인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기업이나 개인이 보유하고 있던 달러를 적극 매도한 것도 크게 영향을 미쳤다.
보유주체별로 보면 기업 예금잔액이 192억1000만달러로 20억1000만달러나 줄었으며, 개인 예금잔액은 30억2000만달러로 1억달러 감소했다. 이에 따라 기업 비중은 86.4%로 0.8%포인트 줄었고 개인은 13.6%로 늘었다.
통화별로는 미 달러화가 184억2000만달러로 전달보다 13억7000만달러 줄었고, 엔화와 유로화는 각각 18억2000만달러, 16억2000만달러로 3억달러, 4억달러씩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