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부터 일반투자자도 KRX 배출권 시장 참여 가능해진다

입력 2019-12-06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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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전경. (사진제공=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전경. (사진제공=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KRX) 온실가스 배출권 시장에 2021년부터 일반 투자자도 참여할 수 있게 된다. 배출권 거래를 통해 투자와 지구 온난화 방지 등 ‘일석이조’ 효과가 기대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온실가스 배출권 할당 및 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라 내년까지는 할당 대상 기업만 거래에 참여할 수 있지만 3차 계획 기간인 2021년부터 2025년까지는 일반 투자자도 거래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거래소는 파리 기후변화협정이 체결된 2015년부터 국내 유일의 배출권 시장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하지 않았을 때 예측량(BAU) 대비 37% 줄인다는 목표를 세우고 배출권 거래제도를 도입한 것이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배출권을 발행해 기업에 할당하고, 기업은 실제 배출한 온실가스에 해당하는 배출권을 국가에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시장을 통해 배출권이 부족한 기업은 추가 구매 기회를, 여유 기업은 자금 회수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된다.

배출권 거래제도 도입 첫 해인 2015년에는 124만2000여 톤이 거래되는 데 그쳤다. 그러나 2016년 510만7000여 톤, 2017년 1473만4000여 톤, 2018년 1782만9000여 톤 등 거래 규모가 급증하고 있다. 올 들어서는 11월 말까지 1603만3000여 톤의 거래가 이뤄지기도 했다.

거래소는 일반 투자자도 배출권 거래에 참여하게 되면 시장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환경부와 공동으로 할당 업체를 대상으로 개최하던 세미나를 분기별로 확대해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배출권 시장이 저탄소 산업혁명과 친환경 투자를 촉진하는 지속 가능한 발전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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