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모기지 빅2에 2천억불 ‘긴급 수혈’

입력 2008-09-08 09:02 수정 2008-09-0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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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양대 국책모기지업체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에 2000억 달러를 긴급 수혈키로 했다.

헨리 폭슨 미 재무장관은 지난 7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패니매와 프레디맥에 사상 최대 규모인 최대 2000억 달러의 공적자금을 투입하고 직접 경영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미 재무부는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각각 1000억 달러씩을 투입해 선순위 우선주를 매입하는 한편 시장에서 모기지유동화증권(MBS)을 직접 매입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이들 양대 모기업체의 경영은 미 연방주택금융지원국(FHFA)이 맡아 관리하며 기존 경영진은 모두 교체됐다.

헨리 폴른 미 재무장관은 “두 회사의 규모가 워낙 크고 금융 시스템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얽혀있어 미국은 물론 세계적인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어 이번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 정부는 1차적으로 빠른 시일안에 각 10억달러씩, 20억달러를 투입해 선순위 우선주를 매입할 계획이다. 이 주식에 대해서는 연 10%의 금리를 적용해 배당을 받기로 했다.

이와 함께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에 대해 자산포트폴리오 구성에서 주택대출을 담보로 한 채권의 규모를 내년 말까지 8500억달러로 낮출 계획이다.

또 이후 이 규모가 2500억달러가 될 때까지 매년 10%씩 추가로 감축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와 병행해 이들 모기지업체와 12개 연방 주택대출은행에 대해 단기로 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채권시장에 직접 개입해 이들 업체의 MBS를 사들이기로 했다.

양대 모기지업체의 새로운 경영진으로는 메릴린치의 이사회 부의장을 역임한 허브 앨리슨이 패니메이의 경영을 맡도록 했으며 프레디맥은 유에스 뱅코프의 이사회 부의장을 역임한 데이비드 모펫이 투입됐다.

한편 패니메이는 1938년 정부에 의해 설립돼 1968년 공기업으로 전환했으며 프레디맥은 1970년 패니메이에 맞서는 경쟁회사로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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