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탔다가 성폭력”...미국서만 2년 간 6000건 발생

입력 2019-12-0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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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차량 공유 서비스업체 우버테크놀로지는 5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2017~2018년 미국에서 이용자나 드라이버가 피해를 당한 성폭력 사례가 5981건 보고됐다고 발표했다. 배차 서비스 사업의 안전성에 관한 최초의 포괄적인 조사 결과를 자발적으로 공개한 것이지만, 차량 공유 서비스 기업이 세계 각지에서 받고 있는 비판 리스크가 재차 부각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보고서는 합의가 없는 신체 접촉이 우버 이용 시 가장 많이 나타난 성폭력이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접촉은 2018년 1560건, 강간 및 강간 미수는 515건 보고됐다.

2018년 한 해만 보면, 약 13억 회의 운행 건수 중 3045건의 성폭력이 보고됐다. 강간 등 가장 무거운 피해가 235건(7.7%), 동의 없는 성적 부위에 대한 키스가 376건, 신체 접촉이 1560건 등이었다. 성폭력 가해자별로 구분하면 드라이버가 44%, 승객은 56%를 각각 차지했다.

우버는 2017년에 비해 피해율이 16% 감소했다고 했다. 2017년의 경우, 전체 10억 건의 운행 건수 중 2946건의 성폭력이 보고됐다.

보고서에서 밝혀진 수치는 충격적이지만, 조사 대상인 2017~2018년 우버 서비스 이용 횟수는 23억 회에 달해 폭력 발생 확률은 500만 분의 1로 매우 낮았다. 우버 사용자의 99.9%는 안전하게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버는 차량 공유 서비스와 관련한 안전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자 1년 전 조사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약속했고, 이번에 그 결과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현재 성폭력은 우버는 물론 경쟁사인 미국 리프트와 중국 디디추싱에게도 큰 골칫거리다. 이에 정치인들과 인권단체, 소비자들로부터 문제를 해결하도록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영국 런던교통공사는 지난달 25일 우버 런던 법인에 대한 영업 허가 갱신을 거부했다. 런던에서 우버 운전자는 등록제이지만, 앱에서 사진을 다른 사람과 교체할 수 있는데, 실제로 약 1만4000건에서 다른 사람이 운전하고 있던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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