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디애나주 로치데일의 한 농장에서 대두가 수확되고 있다. 로치데일/로이터연합뉴스.
이번 관세 유예는 국내 수요를 이유로 중국 기업들이 신청한 데 따른 조치다. 관세 유예가 적용되는 상품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대두 등 미국의 농산물 구매 확대는 미·중 무역협상에서 미국의 주요 요구사항 중 하나였던 만큼 이를 계기로 양측의 협상이 유화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미·중 무역협상은 하루가 멀다 하고 냉·온탕을 오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며칠 전만 해도 “협상에 데드라인은 없다”며, 중국과 무역 합의가 내년 11월로 예정된 대선 이후로 미뤄질 수도 있음을 암시하더니, 다시 긍정적인 발언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15일 대중국 추가관세가 예정대로 발효되냐’는 질문에 “두고 봐야 한다”고 대답했다. 앞서 미국은 오는 15일 156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들에 1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는데, 이 ‘관세 폭탄’이 철회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그는 이어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며 “12월 15일에 어떤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