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내년 차보험료 5%대 인상 시동

입력 2019-12-08 11:04 수정 2019-12-0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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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자동차 보험료 추가 인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 보험료 5% 인상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8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KB손해보험을 시작으로 현대해상,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롯데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등 7개사가 보험개발원에 보험료율 검증을 의뢰했다. 대형사는 4∼5% 인상안을, 중소형사는 5∼6% 인상안을 제출했다.

보험개발원이 신청을 받은 뒤 결론을 내는 시간은 2~3주가량 소요된다. 검증 결과는 인상안이 적절한지 여부를 판단할 뿐 몇 % 인상이 적당하다고 대안을 제시하지 않는다.

제일 먼저 요율 검증을 신청한 KB손보는 이번주 내에 인상안의 적정 여부를 통보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손보사들이 실제 인상에 돌입하는 시기는 내년 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손보업계가 자동차 보험료 인상을 추진하는 이유는 적자 규모가 갈수록 커져서다. 잠정 집계를 기준으로 11월 기준 삼성화재(100.8%), 현대해상(100.5%), DB손해보험(100.8%), KB손해보험(99.6%) 등 대형사의 손해율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손해율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 대비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뜻한다.

보험 운영에 필요한 사업비를 감안했을 때 적정 손해율은 80%로 추정된다. 손해율이 이보다 높으면 보험영업에서 적자가 났음을 의미한다. 확정된 수치를 기준으로 봤을 때 올해 1~10월 손보업계의 누계 손해율이 90.6%로, 작년 같은 기간에 견줘 6.1%포인트(P) 올랐다.

영업적자는 올 1~10월 1조400억 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7079억 원 확대됐다. 업계는 올해 자동차보험에서 영업적자가 1조5000억 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는 손해율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올라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당국이 실손보험에 이어 자동차 보험료 인상까지 용인할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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