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총리가 소속된 보수당은 물론 최대 야당인 노동당 관계자들마저 총선에서 보수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보수당과 노동당의 간부 5명이 각각 익명으로 밝힌 바에 따르면 존슨의 선거 캠페인 슬로건인 ‘브렉시트 완수’에 대해 전통적으로 노동당이 강세였던 잉글랜드 북부 지역에서도 호응하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유권자들은 영국의 유럽연합(EU) 이탈인 브렉시트에 대해서 어떻게든 결론이 나길 바라는 것이다.
이에 양당 관계자 모두 보수당이 이번 총선에서 20~35석 차이로 하원 과반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보수당 후보 모두 존슨 총리의 브렉시트 방안을 찬성한다고 밝혔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과반을 확보하기만 하면 영국은 내년 1월 31일 마감 시한 전까지 브렉시트를 시행할 수 있다.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도 전날 당 내부가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로 분열돼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등 선거 판세는 보수당에 유리한 쪽으로 돌아가고 있다.
존슨 총리도 자신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는 것을 막고자 영국 공영 BBC방송과의 심층 인터뷰를 거부하는 등 보수당 승기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전날 치러진 BBC의 마지막 TV토론도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존슨은 브렉시트 완료에 초점을 맞추고 다른 질문에 대해서는 자세한 언급을 피하는 전략으로 나갔으며 코빈은 존슨이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공격했다.
여론조사기관 유고브 조사에서 응답자 중 52%는 존슨이 TV토론에서 승리했다고 밝혔으며 코빈이 이겼다는 응답은 48%였다. 여전히 이는 오차 범위 내에 있다.
한편 최근 여론조사에서 보수당 지지율은 43%를, 노동당은 33%를 각각 기록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