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올 하반기 채용규모를 대폭 늘릴 전망이다.
8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과 우리, 신한, 기업, 하나, 외환 등 국내 주요 은행들은 올 하반기 약 1250명 규모의 신규채용을 실시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올 하반기에 영업인력 위주로 신입행원 200명을 채용할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에 이미 205명을 채용한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 채용규모(180명)보다 두 배 이상 크게 늘린 셈이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 인사부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하반기에만 공채를 실시했으나, 올해는 신규 점포 확대와 퇴직인력 보충 등으로 인해 채용규모를 대폭 늘렸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도 오는 10월 대규모의 공채를 실시한다.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220명과 430명 등 총 650명을 채용한 국민은행은 올해는 하반기에만 약 300명을 신규채용할 예정이다.
상반기에 이미 세 차례나 공채를 통해 440명을 채용한 신한은행은 하반기에는 9월중 약 150명 규모만 채용할 예정이다. 이로써 올해 채용규모는 총 590명 규모로 지난해(230명)의 약 2.7배에 이를 전망이다.
하나은행도 지난해보다 채용규모를 두 배 가까이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343명을 채용한 하나은행은 상반기에 이미 235명을 공채로 뽑았으며, 오는 10월 중 250명을 추가로 채용할 방침이다.
이밖에 기업은행과 외환은행도 지난해보다 채용규모를 확대했다. 지난해 214명을 채용한 기업은행은 올해 하반기 다소 늘어난 250명을 채용할 예정이며, 외환은행도 지난해(76명)보다 채용규모를 늘려 100명을 뽑을 예정이다.
이같은 은행권의 하반기 채용규모 확대는 공기업 등 다수 기업들이 올 하반기 채용계획이 없거나 채용규모를 대폭 축소할 예정이어서 취업준비생들에게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