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미국 12월 FOMC서 매파 목소리 커질 전망”

입력 2019-12-10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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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
 (워싱턴D.C./AP 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 (워싱턴D.C./AP 연합뉴스)

오는 10~11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의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매파 목소리가 이전보다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의 고용지표 등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잦아들어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추가적인 통화완화 정책 요인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미중 무역협상이 1단계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미국의 경제 상황도 좋지만은 않아 내년에는 연준이 금리를 더 내릴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두언 KB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11월 고용 지표는 견고했다”며 “이에 따라 연준의 12월 수정 경제전망이 주목된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미중 간에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어 당장의 상향 가능성은 작지만 이전보다 GDP 성장률의 상향과 실업률의 하향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에서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은 점차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미국의 11월 고용 지표는 미 경제가 우려보다 양호함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줬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 등 제조업 및 수출지표가 일부 부진하지만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조한 추세, 즉 경기침체보다 연착륙 흐름을 유지하고 있음이 고용지표 등 여타 지표에서 확인되고 있다”며 “이런 미국 경제 흐름을 고려할 때 이번 FOMC 회의는 매파적 색채가 강해질 수 있다”고 답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은 12월 FOMC에서 금리 동결 스탠스를 유지하면서 경기 및 물가 전망도 크게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라며 “여전히 미중 무역 협상 전개에 있어 불확실성이 크지만 앞서 세 차례 금리 인하를 통해 선제대응을 해온 만큼 경기 전망 또한 즉각적인 변화를 주긴 어렵다”고 분석했다.

반면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FOMC에서의 기준금리 동결에 대해 금융시장의 이견은 없는 듯하다”며 “그래도 내년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사라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시장금리에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미국의 경제 상황 역시 썩 좋다고는 할 수 없다”며 “미국의 ISM 제조업 지수 등이 긍정적이지 못했고 고용 지표는 경기의 후행 지수이기 때문에 향후 미국 경제의 방향을 보장해주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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