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최영애)는 세계인권선언 71주년을 맞아 10일 오후 2시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김희중 대주교와 각국의 외교사절, 인권시민단체 등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인권선언 기념식을 개최했다.
인권위에 따르면 지난 1948년 12월 10일(세계인권선언기념일) 유엔이 채택한 세계인권선언의 뜻과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매년 나라마다 세계인권선언을 기념하고 있다.
세계인권선언은 인간 존엄과 존중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모든 국가와 모든 사람에 대한 공통의 기준으로 선포됐다.
올해는 국가인권위원장 기념사 및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김희중 대주교, 지은희 초대 국가인권위원회 정책자문위원장,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소장의 축사에 이어 세계인권선언 30개 조항 낭독영상 상영, 2019 대한민국 인권상 시상, 416합창단과 아름드리 다문화 합창단의 축하공연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2019 대한민국 인권상은 국민훈장 1명, 표창 개인부문(민간‧공직) 4명, 단체부문 2개 등 총 7명이 수상했다.
올해 대한민국 인권상 국민훈장(모란장)은 일제 강원동원 피해자 권리회복을 위해 7건의 대일소송과 80여 차례 일본을 방문한 태평양전쟁희생자 광주유족회 이금주회장에게 수여됐다.
또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표창 수상자 개인부문은 △박란이 춘천남부노인복지관장 △권현희 국립공주병원 간호주사보 △정수형 부산지방경찰청 경사 △서미향 경기도교육청 서천중학교 교감 등이 선정된 반면 표창 단체부문 수상자로는 △보편적출생신고네트워크 △성과재생산포럼(現 성적권리와 재생산 정의를 위한 센터 셰어SHARE)가 선정됐다.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은 “혐오와 차별, 약자를 향한 혐오표현을 그대로 두면 다시 과거 참혹했던 시기로 돌아가는 정서적 기반이 될 수 있다”며 “혐오와 차별을 넘어 누구나 존엄한 세상,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드는 일에 함께 해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