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인수 예비입찰 마지막 날인 9일 인수 후보인 현대중공업과 피인수기업인 대우조선해양이 한자리에 모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9일 오후 2시부터 코엑스에서 열리는 '조선의 날'의 행사에 두 기업의 CEO들이 각각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예비 입찰이 마감되는 날 이어서 인수후보기업과 피인수 CEO들의 만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대우조선 CEO '한자리에'
최길선 현대중공업 사장,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9일 한국조선공업협회 주관으로 열리는 ‘조선의 날’ 행사에 참석한다.
현대중공업은 시너지 효과·영업권 확장 등의 이유를 들며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 참여했다.
이수호 현대중공업 부사장은 최근 간담회에서 “8조5000억원에 이르는 현금을 바탕으로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 끝까지 참여할 것”이라며 “현대중공업그룹 3사가 공동출자하는 형식이 된다”고 밝혔다.
다만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해서 넘어야 할 산은 바로 대우조선해양 노조.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동종업계인 현대중공업의 인수전 참여에 반대하며 “실사를 막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는 상태.
따라서 조선의 날 행사에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CEO들이 인수와 관련된 어떤 ‘교감’을 나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서로간 속속들이 잘 알고 있는 만큼 같은 자리에 얼굴을 마주하고 있는 만큼 이와 관련된 이야기도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STX' 인수전 나도 참여하고 싶소
이날 행사에는 이들 두 기업 외에 인수전 참여를 희망하는 'STX‘도 동참하게 돼 눈길을 끌고 있다.
STX는 해양플랜트·선박 엔진 등의 시너지 효과를 감안해 2000∼3000억원 규모로 대우조선해양 인수전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대우조선해양의 노조가 동종업계의 인수전 참여에 컨소시엄 형태 등에 대해서도 반대하고 있어 STX는 포스코·GS·한화 등의 인수 후보군 관심 밖에 나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