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국내증시에서 한국가스공사가 정부 당국의 보조금 지급 불발 소식이 전해지며 대다수 업종이 상승하는 가운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오후 1시 53분 현재 한국가스공사는 전날보다 1.76% 하락한 7만8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국가스공사의 주가 하락은 정부 당국자의 추가 경정예산 편성안 통과 불발시 보조금 지급이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소식은 한국가스공사가 더 이상 배당주가 아닌 성장주라는 인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정부 당국자 발언에 일희일비할 것 없다는 반응이 대체적이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 참석,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가 올해 배당을 실시하기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발언, 추가경정예산안에 편성돼 있는 1조2250억원의 보조금이 지원된다 하더라도 이들 회사의 대규모 적자가 불가피해 배당금 지급이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정부는 이번에 4조8000억원에 이르는 추경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 이중 1조2550억원을 국제 유가 인상에 따라 가격 상승 요인이 있다고 본 한전과 가스공사에 보조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윤호 지경부 장관의 이날 발언이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전력의 배당금 지급불가 시사함에 따라 올해 배당불가 문제는 어쩌면 당연한 결정일 수 있다"며 "두 공기업이 합쳐서 현재 1조2000억원의 정부보조금 지급을 국회에 신청, 국민세금으로 보조금을 받는 상태에서 배당을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평가했다.
한 연구원은 "그러나 한국가스공사는 더 이상 배당이슈로의 접근이 아닌 자원개발 이슈의 성장주로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며 "지난 2005년 배당 성향 50%를 기록한 이후 이미 배당 성향은 30%수준으로 낮아져 있는 상황이고 자원개발 사업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가시화 여부에 더욱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배당금 지급이 없더라도 한국가스공사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고 만약 단기적으로 주가가 하락할 경우 매수타이밍으로 여겨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