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가 이틀째 급락세를 이어가며 1년9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8일 상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8%(59.03포인트) 떨어진 2143.42를 기록했다. 또한 상해B지수와 심천B지수도 각각 4.04%(5.94포인트), 3.05%(11.08포인트) 급락한 141.17, 352.38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구제금융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아시아권 증시에서 유일하게 급락세를 기록한 중국증시는 중국 정부의 방향성 없는 정책에 따른 실망매물이 집중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증권감독위원회가 지난 주말 기업공개 주식의 보호예수 기간을 단축하고 초상증권의 주식발행을 승인해 물량 부담을 가중시킨 반면, 비유통주 해제 물량에 따른 수급완화를 위해 교환사채 발행을 통해 해제 물량을 조절할 예정이라고 밝혀 서로 상반된 대책을 내놓는 등 방향성 없는 정책이 증시 급락의 직격탄이 됐다.
이에 미국정부와는 달리 중국정부의 서로 상반된 정책이 시장에서는 물량 부담을 해소시키는 것이 아니라 임시 방편에 불과하다고 인식이 확산되면서 실망 매물이 쏟아졌다.
또한 국제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실적 감소의 우려감으로 중국증시의 시총 약 15%를 차지하고 있는 페트로차이나가 연일 최저가를 경신하면서 증시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