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먹던 ‘인덕션’ 디자인이 대세?…카메라 배열 왜 바뀌나

입력 2019-12-1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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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ㆍ화웨이 이어 삼성도 인덕션 디자인 적용 전망

(출처=온리크스 트위터 캡처)
(출처=온리크스 트위터 캡처)

스마트폰의 후면 카메라 디자인이 마치 ‘인덕션’ 같다며 조롱받던 사각형 카메라 모듈 디자인이 대세로 떠올랐다. 화웨이와 애플에 이어 삼성전자도 차기 스마트폰에 인덕션 디자인 카메라를 적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내년 초 공개되는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11은 카메라 배열을 기존 수직이나 수평이 아닌 L자형으로 배치하면서 애플 아이폰11 시리즈와 유사한 인덕션 형태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신들은 갤럭시S11 렌더링 이미지와 스마트폰을 보호하는 액세서리인 케이스 사진 등을 놓고 이같이 유추하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11 프로 등에 트리플 카메라를 적용하면서 사각형 형태의 카메라 모듈 디자인을 채용했다. 제품 공개 초반에 조롱받기도 했지만, 시장의 거부 반응은 생각보다 덜했다. 이보다 앞서 화웨이는 메이트20에 먼저 인덕션 디자인을 적용했다.

갤럭시S11도 후면 카메라의 숫자가 늘어나면서 인덕션 카메라 모듈 디자인을 채택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갤럭시S11에는 광각, 망원, 초광각 카메라에 1억 화소 카메라나 광학 5배 줌 카메라가 적용될 전망이다. 모델별로 쿼드(4개) 카메라 혹은 펜타(5개) 카메라까지 거론된다.

특히, 5배 줌 카메라의 경우 일반 카메라와 모듈 구조와 크기가 다르기 때문에 기존 수직 또는 수평 배열 대신 사각형 형태의 디자인이 효율적이다.

인덕션 디자인을 놓고 일각에서는 카메라 성능을 극대화하려는 조치로 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스마트폰 공간 활용도를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한 선택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카메라 개수가 늘어나면서 기존 일자형 배열의 디자인보다는 사각형 형태의 디자인으로 카메라를 한곳에 몰아넣는 것이 공간효율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갤럭시S11에는 역대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가운데 최대 용량인 5000㎃h에 이르는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된다. 배터리 용량이 커지는 만큼 크기도 커질 수밖에 없고, 이에 따른 공간 확보도 매우 중요한 요소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11에 앞서 중가 브랜드인 갤럭시A91에 인덕션 디자인 카메라 모듈을 먼저 적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카메라 수 증가, 달라진 카메라 구조 및 커진 카메라 모듈과 센서, 대용량 배터리 등 다양한 부품을 장착하면서도 얇은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해선 L자 형태 또는 정사각형 모양의 카메라 디자인을 채택하는 것이 공간 효율성에서 유리하다”라고 말했다.

(사진제공=LG유플러스)
(사진제공=LG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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