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사우디아람코가 11일(현지시간) 현지 증권거래소 타다울에 상장했다. 시초가는 35.2리얄로 공모가를 10% 웃돌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로써 아람코의 시가 총액은 약 1조8770억 달러로 미국 애플(약 1조2000억 달러)을 뛰어넘어 세계 최대가 됐다.
야시르 루마이얀 아람코 회장은 기업공개(IPO)에 앞서 “상장을 통해 아람코의 지배 구조와 투명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람코의 상장은 사우디의 실세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탈석유 전략의 핵심이다. 원래는 사우디 국내외 시장에서 주식의 5%를 공개해 1000억 달러를 조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해외 상장은 법적 리스크와 정보공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주식의 1.5%만 사우디 시장에 공개하는 형태가 됐다. 그럼에도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 금액은 250억 달러를 넘어 2014년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IPO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