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음원서비스 플로, 월 이용자 216만명…"점유율 21% 업계 3위 껑충"

입력 2019-12-12 10:42 수정 2019-12-1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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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플로)
(사진제공=플로)

SK텔레콤의 음악플랫폼 플로(FLO)가 서비스 출시 약 1년 만에 시장 점유율 21%를 돌파하며 국내 음악플랫폼 시장의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12일 코리안클릭이 집계한 음원 서비스 월간 실사용자 수(MAU)에 따르면 플로는 11월 기준 약 216만 명의 순 이용자 수를 기록, 서비스 출시 시점인 2018년 12월 138만 명 대비 약 57% 성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과거 국내 음악 스트리밍 시장은 빠른 속도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며 성장해왔다. 그러나 고착화된 음악 소비 패턴 및 서비스 제공 방식이 지배적이었으며, 실시간 차트 및 최신 음악 소개에 치중된 기존 음악플랫폼 운영은 음악 생태계에 좋지 않은 왜곡을 야기했다.

플로는 출시부터 실시간 차트가 아닌 사용자 ‘취향’에 초점을 맞추며 개인 맞춤형 기능을 전면에 내세웠다. 먼저 모든 사용자가 서로 다른 홈 화면을 볼 수 있게 했다. 사용자의 선택에 따라 매일 달라지는 개인화 추천 플레이리스트나 차트 등으로 홈 화면을 다르게 시작할 수 있게 했으며 실시간 차트를 선택했더라도 음악 감상 이력을 고려한 개인화 추천 플레이리스트를 홈 패널에 노출해 취향을 발견해 나갈 수 있도록 했다.

플로의 개인화 추천 플레이리스트는 정교화된 하이브리드 추천 방식이나 네거티브 필터링 등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적용해 만들어진다. 선호하는 음악, 아티스트, 장르에 기반해 ‘오늘의 FLO’, ‘아티스트 FLO’, ‘나를 월간 위한 FLO’ 등 다양한 플레이리스트가 제공된다. 서비스 초반 실사용자 중 6%에 불과했던 개인화 추천 플레이리스트 사용자 비율이 11월에는 약 40%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플로의 개인화 추천 서비스에 대한 사용자들의 호응을 반영하듯 기존의 음악플랫폼 사업자들 또한 올 한해 ‘취향’ 및 ‘플레이리스트’ 중심의 다양한 서비스 개편을 단행했다. 플로가 고착화된 음악 스트리밍 시장에서 새로운 음악 소비 가능성을 제시하며 판을 흔드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플로의 빠른 성장세에는 개인화 추천 서비스 외에 파트너들과의 협력도 크게 기여했다. 2018년 SM·JYP·빅히트 엔터테인먼트와 전략적 제휴 체결 후 지난 7월 업계 최초로 음악플랫폼과 아티스트 지적재산권을 접목한 음악 콘텐츠 구독형 서비스 ‘아티스트앤플로'를 출시했다.

아티스트앤플로는 플로에서만 볼 수 있는 아티스트 전용 콘텐츠, 한정판 MD 상품 등과 결합해 기존 음악 스트리밍 구독 모델을 오픈 플랫폼화한 것으로 그룹 엑소(EXO) 테마를 가장 먼저 선보였으며, 점진적으로 참여 아티스트와 파트너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엑소 아티스트앤플로 서비스의 경우 재가입률이 약 90%에 달해 서비스에 대한 높은 고객 만족도와 충성도를 입증했다.

이뿐만 아니라 5G 시대를 맞아 SK텔레콤과의 협력도 플로의 시장 확대에 주효했다. 5G 론칭에 발맞춰 FLO 앤 데이터, FLO 앤 데이터플러스 요금제를 출시해 5G 환경에서 사용자들이 데이터 걱정 없이 플로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도록 편의와 혜택을 제공했다. 최근에는 SK텔레콤이 선보인 구독형 멤버십 서비스 ‘ALLPRIME(올프라임)’에도 플로가 포함돼 음악 서비스를 사용하는 신규 고객들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플로 운영사 드림어스컴퍼니 이기영 대표는 "기존과 다른 형태의 새로운 음악 서비스에 도전하겠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현재 서비스 지표와 사용자 피드백으로 그 도전은 유효함을 입증하고 있다"며 "2020년에는 AI 기술 개선 및 세밀한 서비스 운영으로 음악 추천을 고도화하고,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전에 없던 고객 혜택을 계속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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