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A “중국, 고속 성장 시대 끝나가…10년 뒤 경제성장률 3%대”

입력 2019-12-1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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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중국 경제성장률 3% 예상…“‘기술 혁신’이 경기 지탱 열쇠”

▲중국 허베이성 탕산의 카이핑에 위치한 한 엔지니어링 기계회사에서 직원이 일을 하고 있다. 카이핑/신화연합뉴스.
▲중국 허베이성 탕산의 카이핑에 위치한 한 엔지니어링 기계회사에서 직원이 일을 하고 있다. 카이핑/신화연합뉴스.
약 10년 뒤인 오는 2030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약 3%를 기록, 현재 수준에서 반 토막이 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호주중앙은행(RBA)은 중국의 저출산, 기업부채 회수 노력, 낮은 생산성 등의 요인이 결합해 중국의 경기 확장 속도를 늦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이번 로버츠와 브렌던 러셀 RBA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고속(above-normal) 성장 시대가 끝나가고 있다”며 “이는 과잉 부채가 야기하는 위험을 회피하고 개인의 소득 증가를 촉진하려고 노력하는 중국의 정책입안자들에게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연간 국내총생산(GDP)은 2010년 10.6% 증가했으나, 중국 당국이 성장동력을 투자에서 소비로 전환하려고 노력함에 따라 꾸준히 감소했다. RBA 이코노미스트들은 중국 정책입안자들의 균형에 대한 노력과 중국의 인구 역학을 뒤집는 것에 대한 어려움 등을 고려했을 때, 기술 혁신을 통한 생산성 향상이 중국 경제를 지탱하는 ‘열쇠’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중국 최고 지도부와 고위 관료들은 베이징에서 경제 성장률과 물가 상승률 목표 등을 비롯해 한 해의 경제 정책 방향을 수립하는 경제공작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중국이 이번 회의에서 내년도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6% 안팎으로 책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올해 목표치인 6~6.5%에서 소폭 하향된 수치다.

중국의 경제 전망은 호주의 수출 증가 및 더 큰 경제 번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국은 호주 최대의 고역 상대국인 데다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두 국가 간에 거래되는 상품과 서비스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로버츠와 러셀은 “점진적이든 또는 급격하든 중국의 성장 둔화 가능성은 양국의 깊은 연계성에 따라 호주 경제에도 중대한 위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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