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두산건설을 완전 자회사로 전환한다. 이에 따라 두산건설은 상장 폐지된다.
12일 두산중공업은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두산건설 지분을 포괄적 주식 교환 방식으로 100% 확보해 완전자회사로 전환하는 안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9월 말을 기준으로 두산건설 지분 89.74%를 갖고 있으며, 나머지 두산건설 주주들에게 1주당 두산중공업 신주 0.2480895주를 교환해 지급한다.
두산중공업은 이를 위해 보통주 888만9184주를 새로 발행한다.
두산중공업 측은 모자회사 간 중장기 사업전략과 계획을 일관되게 수립해 경영을 효율화하고 사회간접자본(SOC)을 비롯한 토목사업, 건설사업, 플랜트 건설 등 동종 사업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두산건설 주식을 상장 폐지함으로써 상장 유지 관련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도 "이번 결정을 통해 주주 단일화로 의사결정 단계를 최소화해 경영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 사업전략을 수립하는 데 있어 두 회사 사이에 일관성을 확보하며 양사 간 유관 사업에서 시너지를 확대하는 등의 효과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주식교환·이전 반대의사 통지 접수 기간은 27일부터 2020년 1월 10일까지고 주주총회는 내년 2월 7일로 예정됐다. 주식교환·이전 날짜는 내년 3월 10일이며 신주 상장예정일은 3월 24일이다.
두산중공업은 소규모 주식교환 절차에 따른 것이어서 반대 주주에게 주식매수청구권은 없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두산건설 신주인수증권을 100% 공개매수한다. 규모는 38억9600만원 상당이다.
취득기간은 13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21일간이며 취득예정일은 1월 6일이다.
한편, 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두산은 5일 이사회를 통해 두산메카텍 주식 394만4020주(2382억 원 상당)을 두산중공업에 현물출자하기로 결정했다.
이 결정으로 ㈜두산이 보유한 두산중공업 지분은 32.3%에서 43.82%로 상승해 두산중공업은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
두산중공업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38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당기순손실은 724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