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폐질환 유발 의심 액상형 전자담배 4종 판매 중단

입력 2019-12-12 19:59 수정 2019-12-12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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쥴 ‘딜라이트’ ‘크리스프’·KT&G ‘토바’ ‘툰드라’ 등

▲전자담배 쥴이 상점에 전시돼 있다. AP연합뉴스
▲전자담배 쥴이 상점에 전시돼 있다. AP연합뉴스

주요 편의점들이 폐 질환 유발 의심 물질로 지목된 ‘비타민 E 아세테이트’가 미량 검출된 가향형 액상담배 판매를 중단한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씨유)는 액상형 전자 담배 쥴의 ‘딜라이트’와 ‘크리스프’, KT&G 의 ‘토바’와 ‘툰드라’ 등 4종을 판매 중지한다고 12일 밝혔다. CU 관계자는 “해당 상품들은 매대 진열에서 철수하는 것으로 가맹점에 안내했고, 점포 재고 역시 빠른 시일 내에 회수 조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GS25 역시 KT&G SiiD(시드토바)에 대해 추가 긴급 판매 금지 공문을 전점포에 발송했다. 이 회사는 지난 10월 보건복지부 관계부처 합동 액상형 전자담배 안전관리 2차 대책 발표에 따라 쥴의 ‘트로피칼’과 ‘딜라이트’ ‘크리스프’ 3종과 KT&G의 시드툰드라 1종을 팔지 않아왔다.

세븐일레븐도 쥴의 ‘크리스프’와 KT&G의 ‘시드토박’을 비롯해 가향물질 3종이 함유된 2품목(쥴 딜라이트, KT&G 시드툰드라)에 대해 즉각 판매를 중단했다. 또한, 가맹점에 긴급 안내문을 발송해 해당 상품들을 매대에서 철수하고, 업체와 회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이마트24도 이들 4종의 판매를 중단한다. 미니스톱도 '쥴 팟 크리스프' '쥴 팟 딜라이트', '블랙캣 토바코', '블랙캣 그린'에 대한 판매를 중단했다.

이날 식품의약안전처는 액상형 전자담배 안전관리 대책의 일환으로 국내 유통 153개 액상형 전자담배를 대상으로 실시한 주요 의심 물질 7종의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우려됐던 미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를 피우고 발생한 중증 폐 손상 환자 대부분이 사용한 것으로 확인된 마약류인 대마 유래 성분(THC)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국내에서 유통되는 일부 액상형 전자담배에서 중증 폐 질환 유발 의심 물질로 지목된 성분(비타민 E 아세테이트)이 미량 검출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비타민E 아세테이트는 총 13개 제품에서 0.1∼8.4ppm(mg/kg)의 범위로 검출됐다.

일반 담배는 쥴랩스의 ‘쥴팟 크리스프’ 제품(0.8ppm)과 케이티앤지(KT&G)의 ‘시드 토박’ 제품(0.1ppm)에서, 유사 담배는 11개 제품에서 0.1∼8.4ppm의 비타민E 아세테이트가 나왔다. 이검출량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검사 결과와 비교하면 매우 적은 양이다.

다만, 보건당국은 국내에 시판되는 일부 액상형 전자담배에 유해물질이 들어있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원인 규명 전까지는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중단 강력 권고 조치’를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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