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경영악화로 자본잠식에 빠진 베트남 SS VINA(이하 SS VINA)을 일본 형강전문회사와 공동 운영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13일 SS VINA의 철근 부문 매각을 위한 전략적 투자자로 일본 형강 전문회사인 ‘야마토그룹'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포스코 관계자는 "SS VINA의 사업구조 개선을 위해 다각적인 사업협력 검토 결과 글로벌 형강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이 있는 야마토그룹과 공동 경영키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략적 투자자 유치에 따라 포스코의 SS VINA 지분은 100%에서 51%로 줄고, 나머지 49%는 야마토그룹이 가지게 된다.
야마토그룹은 미국, 일본, 태국, 바레인, 사우디 등에서 형강사업을 운영하며 다양한 글로벌 사업경험과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SS VINA는 베트남 붕따우성 푸미공단에 위치한 형강 50만 톤, 철근 50만 톤의 총 연산 100만 톤 규모의 생산·판매 법인이다.
2015년부터 생산 및 판매를 개시했으나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요가 줄어든 상황에서 베트남 내 철근 업체의 설비 증설과 업체 간 경쟁 과열에 따른 공급 과잉으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설립 이후 지속적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SS VINA는 수년간 수천억 원에 달하는 누적적자를 감당하지 못했으며, 지난해에 결국 완전 자본잠식에 빠졌다.
포스코는 지난 2분기 까지만 해도 "흑자전환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안정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지만 3분기에는 결국 "제3의 파트너와 구조개선하겠다"라고 전략을 틀었다.
포스코는 베트남에서의 높은 인지도와 사업경험을 바탕으로 야마토그룹의 기술경쟁력과 동남아 시장 판매역량을 결합해 SS VINA 형강사업에서 높은 시너지 창출과 함께 기업가치를 높이고 강건재 사업강화의 기틀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