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영천 고속도로 ‘블랙 아이스’ 다중 추돌사고…7명 숨져

입력 2019-12-14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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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4시 41분께 경북 군위군 소보면 상주-영천고속도로에서 다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현장에서는 화재도 났다. (연합뉴스)
▲14일 오전 4시 41분께 경북 군위군 소보면 상주-영천고속도로에서 다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현장에서는 화재도 났다. (연합뉴스)

14일 새벽 상주-영천고속도로 상·하행선에서 '블랙 아이스(Black Ice)'로 인한 다중 추돌사고로 7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쳤다. '도로 위 암살자'로 불리는 블랙 아이스는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면서 녹았던 눈이나 비가 얇은 빙판으로 변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날 오전 4시 41분께 경북 군위군 소보면 달산리 상주-영천고속도로 영천 방향 상행선(상주 기점 26㎞)에서 화물트럭 등 차 10대가 연쇄 추돌했다.

이어 뒤따라오던 차들이 미처 사고를 발견하지 못하고 계속 추돌하면서 차량 20여 대가 파손됐다. 이 사고로 운전자 등 6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다.

또 6∼7대의 차에 불이 나 소방당국이 2시간여 만인 오전 7시께 진압했다.

비슷한 시각 사고 지점에서 2㎞ 떨어진 하행선에서도 20여 대가 연쇄 추돌해 1명이 숨지고 18명이 부상했다.

사망자와 부상자들은 상주 성모병원과 적십자병원, 구미 차병원 등으로 옮겨졌다.

이날 새벽 이 일대는 1㎜가량 비가 내렸고 추운 날씨에 도로가 얼어붙어 달리던 차들이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크레인 등 소방장비 44대와 인력 100여 명을 현장에 투입해 사고 수습을 벌이고 있다.

사고 8시간이 지난 오후 1시 현재까지도 고속도로 통행은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 대형트럭과 자동차, 구조물 등 잔해가 워낙 많아 통행 재개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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