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북미 갈등 속 한반도 해법 모색 몰두

입력 2019-12-15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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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중대시험' 이후 위기 고조...비건 방한, 대화재개 계기 될지 주목

▲문재인 대통령. (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 (사진제공=청와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데드라인'으로 정한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북미간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북한은 7일에 이어 13일에도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서해위성발사장)에서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밝히며 '새로운 길'로 발걸음을 옮기려는 움직임을 가속화 하고 있다

북한은 7일 '중대한 시험' 직후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소집해 압박하자 12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어느 길을 택할 것인가에 대한 명백한 결심을 내리게 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었다"며 반격에 나섰다. 이어 13일 2차 중대시험을 실시한 뒤 "거대한 힘'을 비축했다며 미국에 "언행을 삼가야 연말이 편하다"며 도발을 이어 갔다.

북한이 밝힌 중대한 시험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엔진 관련 시험일 것으로 추정된다. 25일 성탄절을 기점으로 ICBM 도발을 감행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런 상황을 타개할 해법을 찾기 위해 외교적 노력에 더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15일 한국을 찾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북미 접촉 여부나 대북 메시지를 주시하며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분위기 조성에 주력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7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전화 통화를 갖고 북미 비핵화 문제를 논의한 바 있다.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한중일 정상회의 준비에도 시간을 쏟고 있다. 문 대통령은 24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리는 제8차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것응로 예상된다. 이 자리에에서도 문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 협상 복귀를 위한 중국의 역할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 문제 외에도 시 주석의 내년 상반기 방한이나 한한령 해제 등의 양국 주요 현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더불어 개최를 논의 중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도 막판 조율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오는 16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는 것을 시작으로 17일에는 국무회의를, 오는 19일에는 확대경제장관회의를 각각 주재한다.

문 대통령이 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는 것은 10월 17일 회의 이후 2개월 만이다.

경제장관회의에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경제 관련 부처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내외 경제 여건을 점검하고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에는 우리나라를 공식방한하는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공식만찬을 주최한다. 이날 오후에는 양국 기업인들이 참여하는 한-스웨덴 비즈니스 포럼도 열린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한국-스웨덴간 교역 및 투자 증진 등 경제협력 활성화 방안을 비롯한 양국간 현안을 두루 논의할 예정이다. 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을 향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변함 없는 관심과 지지를 요청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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