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늦어지는 삼성, 글로벌 전략회의 예정대로 진행

입력 2019-12-15 10:03 수정 2019-12-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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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단 유임 가능성 커져"

삼성전자의 사장단 및 임원 인사가 예년보다 늦어지는 가운데 각 사업 부문장이 주재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6∼20일 부문별 주요 임원과 해외 법인장 등을 소집해 내년도 사업 방향을 논의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한다.

16∼18일은 IM(ITㆍ모바일)과 CE(소비자가전) 부문 회의가, 18∼20일에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회의가 각각 열린다.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상ㆍ하반기에 한 차례씩 열리는 삼성전자의 대표적 경영전략 논의 행사다. 각 부문장 주재하에 한 해 성과를 돌아보고 내년 전략에 대해 논의한다.

12월 회의의 경우 사장단 인사 이후 열리는 게 관례지만, 올해는 인사와 무관하게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사장단 인사에 앞서 전략회의가 열리는 건 ‘최순실 게이트’ 검찰 수사로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2016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삼성전자는 사장단 인사가 유예된 상태에서 글로벌 전략회의를 진행했고, 이듬해 5월 임원 인사를 단행한 뒤에도 12월까지 사장단 인사는 없었다.

올해 하반기 글로벌 전략회의는 상반기에 소폭 축소됐던 것과는 달리 예년 수준의 규모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회의에서는 CE 부문이 국내에서 회의를 열지 않았다.

특히 글로벌 전략회의는 각 사업 부문장이 주재한다는 점에서 연말 사장단 인사에서 부문장 모두가 유임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DS 부문장은 김기남 부회장, IM 부문장은 고동진 사장, CE 부문장은 김현석 사장이 각각 맡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전략회의는 실무 차원의 회의여서 인사 시기와 상관없이 진행해왔다”며 “부문장이 교체되더라도 큰 틀의 전략은 유지되는 편”이라고 말했다.

회의에서는 내년 1월 초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ㆍIT 전시회인 ‘CES 2020’에 대한 논의를 비롯해 메모리반도체 수요 회복에 대한 대응과 시스템 반도체 점유율 확대 방안, 폴더블 스마트폰 차기작 출시 시점과 물량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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