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FP연합뉴스
중국 국무원은 15일(현지시간) 이날부터 미국산 제품에 부과할 예정이던 추가 관세를 당분간 보류한다고 발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1단계 합의에 도달한 데 따른 조치다.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을 대상으로 이날부터 부활시킬 예정이던 추가 관세 계획도 거둬들였다.
앞서 중국은 지난 8월, 나무와 직물 등 총 3361개 품목을 대상으로 12월 15일부터 5% 또는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의 4차 추가 관세 예고에 대항하는 조치였다.
그러나 미국이 12월 15일 중국산 스마트폰과 노트북에 추가 관세 15% 부과를 보류하면서 중국도 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9월 1일에 발동한 최대 10%의 추가 관세는 유지하기로 했다.
또 중국은 12월 15일부터 미국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을 대상으로 최대 25%의 추가 관세를 부활시킬 예정이었지만, 이것도 당분간 보류하기로 했다. 2018년 7월부터 발동한 이 조치는 2019년 1월부터 적용을 중단했었다. 만일 추가 관세를 부활시키면 미국산 자동차에 드는 관세는 50%로 뛰게 되는 상황이었다.
다만, 중국은 그 어떤 조치에 대해서도 ‘완전 철회’가 아닌 ‘잠시 보류’라는 입장이다. 만일 미국이 “중국 측의 수입 확대가 부족하다”며 제재 관세를 부활시키면, 중국 측도 즉각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