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산업단지 실적부진 심각…생산액 1년 새 12%↓"

입력 2019-12-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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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단지공단의 '국가산업단지 산업동향 조사' 분석 결과

▲국가산업단지의 올 1~9월 기준 평균가동률은 77.9%였다. 지난해 3분기 80.2%에서 2.3%포인트(p) 줄어든 수준이다.  (출처=한경연)
▲국가산업단지의 올 1~9월 기준 평균가동률은 77.9%였다. 지난해 3분기 80.2%에서 2.3%포인트(p) 줄어든 수준이다. (출처=한경연)

국가산업단지의 생산ㆍ수출액, 평균가동률 등 실적 지표가 모두 악화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16일 한국산업단지공단의 '국가산업단지 산업동향 조사'를 분석한 결과 올해 1~9월 생산액과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12%, 16.8% 감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가산업단지의 생산액은 올 1~9월 기준 363조6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12조 원보다 49조4000억 원 감소했다.

수출액도 올해 같은 기간 1150억2000만 달러(약 135조 원)로 전년 동기(1382억5000만 달러)보다 232억3000만 달러 감소했다.

2017년과 비교하면 각각 9.2%, 19.3% 줄어든 수준이다.

평균가동률은 77.9%였다. 지난해 3분기 80.2%에서 2.3%포인트(p) 줄어든 수준이다. 평균가동률이란 해당 기간 생산액을 최대생산능력으로 나눈 값이다.

이 수치는 2017년 1분기부터 5분기 연속 하락하다 지난해 2분기 다시 80% 선을 회복했다. 올해 1분기 77.5%로 하락한 이후 여전히 80% 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기계, 전기전자, 석유화학 등 기간산업들의 생산액 감소폭이 도드라졌다.

증감률은 △기계 -22.7% △전기전자 -17.4% △석유화학 -16.4% 순이었다. 수출액 감소율은 △기계 -29% △전기전자 -22.8% △섬유의복 -21% 등 순이다.

▲지역별로 생산액과 수출액 감소폭이 가장 큰 곳은 모두 전남이었다. (출처=한경연)
▲지역별로 생산액과 수출액 감소폭이 가장 큰 곳은 모두 전남이었다. (출처=한경연)

수출액 증감률도 △기계-29% △전기전자 -22.8% △섬유의복 -21% △석유화학-20.3% △음식료 -19.5% △운송장비-6.4% △철강-4.5% △비금속-2.1% 등 순으로 감소했다.

산업단지별로는 여수국가산업단지의 생산액 감소폭이 21조9000억 원으로 가장 컸다.

그 뒤로 △시화국가산업단지(-11.3조 원) △창원국가산업단지(-10.5조 원) △반월국가산업단지(-7.8조 원) △구미국가산업단지(-2.6조 원) 순을 보였다.

수출액 기준으로도 여수국가산업단지가 -82.4억 달러로 가장 많이 감소했다. △창원국가산업단지(-55.3억 달러) △구미국가산업단지(-52.9억 달러) △울산ㆍ미포국가산업단지(-40.3억 달러) △시화국가산업단지(-10.6억 달러) 등도 감소폭이 컸다.

지역별로 생산액 감소폭이 가장 큰 곳은 전남(-24.9%)이었다. 그 뒤로 △전북(-17.2%) △수도권(-16.9%) △경남(-5.4%) △경북(-5%) △강원(-2.2%) 등 순이다. 수출액은 △전남(-26%) △경북(-24%) △경남(-16%) △전북(-11.2%) △수도권(-3.7%)도 등에서 감소했다.

유환익 한경연 혁신성장실장은 “최근 국가산단은 내수위축과 수출수요 감소로 실체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특히 산업단지는 지역경제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지원제도 정비 및 확대, 무역리스크 해소 등 적극적인 정책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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