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연구원은 지난달 부산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자심리지수가 129.7로 전월(107.8)보다 21.9포인트 올랐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지수는 101.5에서 113.3으로, 주택시장 소비자심리지수는 102.3에서 115.0으로 각각 올랐다. 모두 올해 최고치다.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지수는 0~200의 값으로 책정하며 지수가 100을 넘으면 전월에 비해 가격상승 및 거래 증가 응답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택 매매시장 소비자심리지수도 해당 월의 매매가격 수준과 거래량을 바탕으로 진단한다. 부산의 주택 매매시장 지수가 치솟은 것은 그만큼 주택 가격 수준과 거래량이 증가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국토연구원은 부산의 소비자심리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한 요인으로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꼽았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에 부산 수영·동래·해운대구를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했다.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한 부산의 주택 매매거래 동향 설문에서도 거래가 증가했다는 응답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답변을 보면 ‘매우 증가했음(6.2%)’, ‘다소 증가했음(39.2%)’ 비중이 ‘다소 감소했음(13.7%)’, ‘매우 감소했음(4.8%)’보다 컸다.
국토연구원 관계자는 “부산의 조정대상지역 해제 지역인 해운대구 등을 중심으로 주택사업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지난달 서울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151.0)과 비슷한 150.8을 기록했다.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지수는 130.6에서 129.7로, 주택시장 소비자심리지수는 133.6에서 132.4로 각각 하락했지만 그 폭은 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