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씨유)의 11월 점포 수가 1만3820개로 나타났다.
16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11월 기준 CU의 점포 수는 총 1만3820개로 집계돼 10월보다 74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올들어 지난 5월에 76개점이 늘어난 이후 월별 최고 증가폭이다.
이에 따라 GS25의 점포 수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GS25와 CU는 올 들어 점포수 경쟁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다. 현재 점포수 1위는 CU지만, 연내 점포 수 1위 타이틀을 GS25에 내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10월 기준 CU는 1만3746개를 기록했고, GS25는 1만3696개로 집계했다. 두 업체의 점포 수 차이는 50개로 이는 17년 만에 최소 격차다.
CU는 수년간 1위 자리를 꿰찼지만 최근 GS25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2012년만 해도 양 사 점포 수 차이는 800개였으나 2016년 126개로 줄어들더니 지난해 말에는 62개로 따라잡혔다. 6년 사이 CU는 5231개 점포를 늘린 데 비해 GS25는 5969개를 늘리며 1위 업체를 바짝 뒤쫓고 있다.
또다른 순위 결정 지표인 매출에서는 GS25가 일찌감치 CU를 따돌리고 있다. 올해 분기별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해 1분기 양사의 매출 차이는 약 1600억 원 차이에서 3분기 2200여 억원으로 벌더지더니, 올해 2분기에는 2400억 원으로 더 커졌다. 3분기에도 2350억 원 차이로 GS25가 CU를 눌렀다.
업계에서는 최근 GS25의 성장세로 볼때 내년 중으로 점포수와 매출 양 지표 모두 GS25가 선두를 차지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다만 GS25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수치를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면서 “점포 수보다는 수익성을 강화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세븐일레븐은 11월 말 점포 수 1만5개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만 점을 돌파했다. 편의점 업계에서 1만 개 이상의 점포를 보유한 곳은 CU와 GS25, 세븐일레븐 3사뿐이어서 종전 ‘2강’ 구도에서 ‘빅3’ 구도를 형성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마트24는 4438개, 미니스톱은 2582개로 이들과는 점포 수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