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제도 수력발전사업 본궤도에…수자원공사, 30년 운영

입력 2019-12-1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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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투자금 완료 '금융종결'…총 사업비 2500억 원 규모

▲솔로몬제도 '티나강 수력발전사업'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개소식. (사진제공=한국수자원공사)
▲솔로몬제도 '티나강 수력발전사업'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개소식. (사진제공=한국수자원공사)

솔로몬제도에서 한국수자원공사 진행하는 티나강 수력발전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수자원공사는 12일 솔로몬제도의 수도인 호니아라에서 현지 정부와 세계은행(World Bank) 등 금융기관과 함께 티나강 수력발전사업의 '금융종결(Financial Closing)'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금융종결이란 금융기관의 투자금을 인출하기 위한 선행조건이 모두 충족된 상태를 의미한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그동안 세계은행 등 금융기관의 엄격한 환경사회영향평가 승인과 토지보상, 100여 개에 달하는 인허가와 같은 선행 조건을 모두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티나강 수력발전사업은 총사업비 2억1100만 달러(약 2500억 원)를 투입해 솔로몬제도에 발전용 댐과 수력발전소를 건설하고 운영·관리 하는 사업이다.

특히 설계와 건설, 운영관리를 모두 우리나라 기업이 담당하는 사업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이 설계와 건설을 담당하고 한국수자원공사가 향후 30년간 운영관리를 맡게 된다.

또 한국수출입은행이 사업비 일부를 담당해 우리나라 자본도 투자될 전망이며, 우리나라가 송도국제신도시에 유치한 녹색기후기금(GCF)이 총 사업비의 40%를 투자했다. 이번 사업은 GCF 승인 사업 중에서는 처음으로 국내 기업이 국제경쟁입찰을 거쳐 참여하게 된 민관협력사업(PPP)이다.

솔로몬제도는 전력 생산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전기요금이 매우 높다. 2017년 기준 솔로몬제도의 일반 소비자 평균 전력요금은 64센트/kWh로 우리나라 평균인 9센트/kWh와 비교하면 7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이번 사업으로 티나강 수력발전사업이 준공되면 전기요금을 현재의 절반 이하로 낮출 수 있어 주민 생활은 물론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울러 전체 인구의 10%에 불과한 전기 이용률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학수 수자원공사 사장은 "이번 사업은 국제적 협력을 통해 청정에너지 생산시설을 개발도상국에 도입하는 의미 있는 사업"이라며 "우리 물 기술의 수출과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을 도모할 수 있는 사업인 만큼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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