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미·중 무역합의에 3개월래 최고치…WTI 0.2%↑

입력 2019-12-17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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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16일(현지시간) 소폭 상승했지만 3개월래 최고치 행진을 2거래일째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0.14달러(0.2%) 상승한 배럴당 60.2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내년 2월물 가격은 0.12달러(0.2%) 오른 배럴당 65.34달러를 나타냈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9월 16일 이후 3개월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주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도달 소식에 갈등 완화로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가 전했다.

중국 경제지표 호조도 유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이날 발표한 지난달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6.2%늘어나 시장 전망인 5.0%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같은 기간 소매판매도 전년보다 8.0% 증가했다. 이는 전월의 7.2%와 전문가 예상치 7.6%를 모두 웃도는 증가폭이다.

매니쉬 라즈 벨란데라에너지 최고금융책임자(CFO)는 “이날 시장 분위기를 결정한 것은 중국”이라며 “1단계 무역합의는 물론 중국의 긍정적인 일련의 경제지표가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시추 둔화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주도하는 자발적 감산 등 두 가지 요인으로 공급이 제한을 받는 가운데 중국의 수요 증가 징조는 이미 빡빡한 시장 균형의 추를 더 기울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전날 CBS방송에 출연해 “아직 2단계 무역합의 협상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1단계 무역합의는 완전히 완료된 상태”라고 못을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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