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위험자산 선호 확대에 추가 상승 가능성…반도체 업종에 주목”

입력 2019-12-17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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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9-12-17 08:55)에 Money10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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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ㆍ중 무역협상 합의에 따라 반도체 업황 개선이 점쳐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신고가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17일 증시 전문가들은 미중발 훈풍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하며 코스피 상승세를 점쳤다. 또 연말~내년 상승장을 주도할 업종으로 반도체를 꼽고, 화장품 등 중국 소비재 관련주에도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전일 한국 증시는 미ㆍ중 1 차 무역협상 타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확실성이 이어지며 외국인의 매물 출회로 하락했다. 그러나 중국 경제지표가 예상을 상회한 결과를 발표해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되고, 반도체 가격 상승에 힘입어 일부 관련주가 상승전환에 성공하자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그런 가운데 오늘 미 증시가 개별 기업들의 호재성 재료로 상승세를 이어갔다는 점은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높인다는 점에서 한국 증시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마이크론 등 일부 반도체 종목에 대한 실적 전망 상향 조정과 반도체 장비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언급 소식이 전해지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0.96% 상승하고, 애플과 관련주가 아이폰 판매 증가 기대가 높아졌다는 점이 부각되며 상승을 보인 점을 감안 국내 증시 관련 종목에도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

물론, 미 증시처럼 최근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 출회를 배제할 수 없다. 특히 미 증시 마감을 앞두고 최근 상승폭이 컸던 반도체 관련주에 대한 차익 매물이 출회되며 관련 종목들의 상승분이 일부 반납된 점은 부담이다. 이를 감안 국내증시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그 폭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한다.

◇김동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협상에 합의함에 따라, 단기적으로 한국 주식시장의 하방 경직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2018년 하반기 이후로 한국 주식시장의 설명력이 가장 높았던 지표는 미중 무역협상의 바로미터인 위안ㆍ달러 환율(상관관계 -0.63)이다. 미국의 관세율 인상을 중국 당국은 위안화 평가절하로 방어하고 있었던 만큼, 이번 1단계 무역협상 합의는 위안화 절상을 유도할 가능성이 높다.

단기적으로 중소형주(특히 코스피 중소형주)의 매력도는 높다. 중소형주는 아직 무역협상 기대감이 반영되지 않았고, 이익 대비 주가 낙폭이 과대했다. 중소형주는 아직 1단계 무역협상에 따른 기대감을 반영할 여지가 있다. 2018년 하반기부터 코스피 대ㆍ중ㆍ소 지수와 위안달러 환율을 표준정규분포화하여 지수와 위안달러 환율 간 괴리도를 측정해 보면, 위안화 절상은 중소형주의 상승을 유도하였다. 하지만 최근 절상분에 대해서는 아직 지수상승을 보여주지 않고 있는 만큼, 중소형주 지수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한다.

반도체, 건강관리, IT하드웨어, 호텔, 화학, IT가전 업종은 위안화 절상 주간 업종지수가 상승했던 비율과 위안화 절상 주간 평균 수익률이 높아, 시가총액규모와 무관하게 수혜업종으로 예상된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미중 무역협상 합의가 경제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력에 있어 가장 큰 요인은 글로벌 교역일 것이다. 이에 따라 2년째 위축된 글로벌 교역량이 2020년에는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가 높다. 그리고, 미중 양국이 기존 관세율 인하에 착수했다는 점은 교역량 회복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미중 무역협상 합의는 기업이익 전망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KOSPI 기업이익 전망 개선을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의 경우 무역협상 합의 수혜 기대가 작용하며 이익 전망 호전이 이어질 수 있다. 반도체를 제외한 KOSPI 이익 전망의 경우 개선세로의 전환이 아직까지 지연되고 있는데, 바닥권 확인 과정을 거쳐 점차 호전될 수 있다.

따라서, 기업이익 전망 호전이 업종 전반으로 확산되며 수익성(ROE) 전망 상향을 통한 낮은 PBR 수준의 본격적인 탈피 시점은 2020년 중반 이후가 될 전망이다.

이익 모멘텀 호전 기반의 코스피 상승 주도주는 반도체, 건강관리, 조선, 소프트웨어, 화장품/의류 업종이 될 것으로 보이며 미중 무역협상과 상관 없이 주도주 역할 지속 가능할 수 있어 비중확대를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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