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왼쪽 두 번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관련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교보증권은 17일 내년 서울·수도권 부동산 시장 가격을 ‘상고하저’로 예상하며 상반기 가격 급등이 불가피하겠지만, 내년 하반기 이후에는 하락 전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강력한 대책에도 분양가 상한가 유예 단지 사업의 신속한 추진 등 멸실 이주 수요 증가로 내년 상반기에 단기적 가격 급등을 막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서울 강남 재건축 중심의 멸실 이주 수요는 대다수 실수요자로서 비수기 평시를 상당 부분 초과한 수요 증가이기 때문”이라며 “강남 멸실에 따른 순차적 이주로 서울 인접 수도권 가격 상승까지 자극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하반기에 멸실 이주 수요 소멸로 공급 과잉으로 전환한 이후가 가격 하락 시기”라며 “이번 정부 대책은 △조세 및 대출 부담 증가 △수도권 공급 확대 △주택 시장 양극화 심화로 수도권 주택 하락을 가속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서울 공급 부족분에 따른 이주 수요가 그간 경기도 공급 과잉분을 채웠지만, 분양가 상한제 시행 이후 입주 물량 유지는 수도권 역전세난 확대 및 준공 후 미분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