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침체에…3분기 전국 중대형 상가 순소득 2개 분기 연속 감소

입력 2019-12-1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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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1㎡당 3만4200원에서 3분기 2만5800원으로 줄어

▲2019년 전국 주요 도시 중대형상가 순영업소득 추이. (자료 제공=한국감정원, 상가정보연구소)
▲2019년 전국 주요 도시 중대형상가 순영업소득 추이. (자료 제공=한국감정원, 상가정보연구소)

올해 3분기 전국 중대형 상가 순영업소득이 2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 주택시장 규제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클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내수 경기 침체로 수익형 부동산 역시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다.

17일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전국 중대형 상가 순영업소득(부동산에서 발생하는 임대수입, 기타수입에서 제반 경비를 공제한 순소득)은 2만5800원을 기록했다. 1분기 1㎡당 3만4200원을 기준으로 2개 분기 연속 감소다. 지난 2분기에는 3만4100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수도권과 세종시, 지방 광역시 중 순영업소득이 가장 많이 줄어든 지역은 1만3100을 기록한 울산으로 1분기(1만9100원) 대비 31.4%나 낮아졌다.

이어 △대구(-27.7%) △서울(-26.9%) △광주(-24.9%) △부산(-23.5%) △세종(-23.4%) △대전(-21%) △경기(-19.2%) △인천(-18.5%) 등이 뒤를 이었다.

지방 도시도 마찬가지다. 경남의 3분기 순영업소득은 1만2800원으로 1분기(1만7400원) 대비 26.4% 줄었다. 제주(-25.1%)를 비롯해 △경북(-24.1%) △충남(-20.9%) △강원(-20.9%) △전남(-20.1%) △전북(-17%) △충북(-15.3%) 등도 감소세를 나타냈다.

중대형 상가 순영업소득이 이처럼 전국적으로 줄어든 건 내수 경기 침체로 상가, 오피스 등 수익형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가 경직된데다 음식 배달 중개 애플리케이션 등 콘텐츠와 트렌드 등이 오프라인 매장에 악영향을 미쳐서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내수 경기 침체로 수익형 부동산 시장까지 가라앉은데다 수익형 부동산의 공급 증가로 공실 위험까지 늘었다"고 말했다. 실제 올해 3분기 전국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1.5%로 1분기 11.3% 대비 0.2%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조 연구원은 "여기다 최근 소셜커머스(SNS를 통한 전자상거래), 음식 배달 중개 애플리케이션, 중고 물품 거래 앱 사용 증가로 오프라인 매장 이용이 감소했다”며 “향후 지역, 콘텐츠에 따른 상권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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